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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랴오닝 항모 전단, 일 오키나와 해역서 ‘무력 시위’…갈등 ‘전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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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오키나와 인근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향하는 모습을 일본 자위대가 촬영한 것. 로이터 연합뉴스

2021년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오키나와 인근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향하는 모습을 일본 자위대가 촬영한 것.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군이 일본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비추어 쏨)했다는 문제와 관련해 중·일 양국이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이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중국군은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서 이틀간 함재기 100여회 발진 훈련도 하는 등,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뒤 높아진 양국 대립이 군사 부문까지 번지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중국 쪽에 강력한 항의와 재발 방지를 엄중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인 7일 밤 낸 대변인 성명에서 “일본 전투기가 중국의 정상적인 군사 활동에 빈번히 접근하여 정찰하고 방해했다”며 “일본이 이른바 ‘레이더 조사’ 문제를 과장하여 사실을 왜곡하고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사회를 오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주말인 7일 새벽 2시4분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6일 오후 4시32분~4시35분 사이 그리고 저녁 6시37분~7시8분 사이에 각각 오키나와 본섬 남동부 공해상에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에서 발진한 J-15 전투기가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방위성 간부 말을 인용해 “중국이 ‘화기 관제’(사격 통제) 모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레이더는 특정 물체를 확인하기 위한 ‘탐색용’과 전투 상황에서 미사일 등을 쏘기 위한 사격 통제용으로 나뉘는데, 사격 통제용 레이더 조사는 군사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위로 인식된다.




랴오닝 항모 전단은 오키나와 바다 북동쪽에서 남쪽을 거쳐 서쪽까지 섬 절반을 훑듯이 지나며 공해상에서 최근 훈련을 벌여왔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 격)가 7일 낸 자료에 따르면, 6일과 7일 랴오닝 항모 전단은 오키나와현 본섬과 본섬에서 약 360㎞ 떨어진 섬인 미나미다이토지마 사이 해역을 지나며 이틀 동안 헬리콥터를 포함해 함재기를 100여회 출격시키는 훈련을 했다. 이 해역에서 중국 항모 함재기 이착륙 훈련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2013년 2월5일에도 중국 해군 함정이 일본 자위대 호위함에 사격 통제용으로 보이는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1월30일에 일어났던 일을 엿새 뒤에 공표했는데, 이번에는 발생 10시간도 지나지 않아 발표했다.



일본의 신속한 발표 그리고 중국 항모 전단이 일본 섬들 사이를 훑듯이 지나는 특이한 기동을 하며 함재기 발진 훈련을 벌인 배경에는 최근 중·일 간 깊어진 갈등이 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대만 유사 사태가 일본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요건인 존립위기에 해당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뒤, 중국인 일본 방문 자제령 등을 내리며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 다만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등 일본 당국자들은 입을 모아 “냉정하고 의연한 대응을 하겠다”며, 양국 간 긴장의 급격한 악화는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도쿄 베이징/홍석재 이정연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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