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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고 그냥 가버렸어요"..폭설에 멈춘 그날, '영웅들'이 출몰했다 [따뜻했슈]

파이낸셜뉴스 서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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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에서 멈춰선 차량 밀어준 사람들 '훈훈한 온라인 뒷담화'

지난주 폭설에 멈춰 선 차량을 밀어준 사람들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왼쪽은 배달기사, 오른쪽은 청년 4명이 각자 눈길 오르막길에서 차량들의 뒤를 밀어주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

지난주 폭설에 멈춰 선 차량을 밀어준 사람들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왼쪽은 배달기사, 오른쪽은 청년 4명이 각자 눈길 오르막길에서 차량들의 뒤를 밀어주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 폭설이 내리면서 눈길에 멈춰 선 차량을 밀어준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뒤늦게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시민 어벤저스 찾는다".. 차량 여러대 밀어준 시민 4명

지난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서울 신림역 인근 경사로에서 눈 때문에 미끄러진 여러 대의 차량을 시민 4명이 맨손으로 밀어올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공유됐다.

차량들을 번갈아 가며 뒤에서 밀어 올려준 이들은 차량이 정상에 도착하자 아무일 없었다는 듯 자리를 떠났다. 이 영상은 큰 눈이 내린 지난 4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촬영됐다.

신림역 인근 헬스장은 이 영상을 공유하며 '시민 어벤저스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면서 "추운 겨울 든든하게 보내시라"며" 이들에게 헬스장 반년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청년들의 도움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칭찬과 함께 "미끄러운 경사로에서 차량을 밀다 다칠 수 있어 위험하다"며 안전을 걱정하기도 했다.

'헬멧 영웅' 배달기사... 힘겹게 차 밀어주고 홀연히 가버려

헬멧을 쓴 영웅도 있었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보'라고 올린 영상은 경기도 시흥시청 쪽 아파트에서 촬영했다.

제보자는 "눈 내리는 오르막길에서 배달 기사님들께서 도와주시고 계신다. 좋은 일 하시는 것 같아서 제보해 본다"고 적었다.

영상은 눈 내리는 오르막길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찍혔다. 배달 기사는 눈길에 멈춰 선 차량의 보조석 쪽에 서 있다. 차량 안에 있는 사람들과 한참을 이야기하는 듯하더니 차량 뒤 편으로 가 힘을 다해 밀어준다. 눈길에 차량은 힘겹게 움직인다. 타이어는 S자를 그리며 서서히 전진한다.


잠시 후 속도가 붙고 오르막길을 빠져나간다.

네티즌들은 "저런 분들 덕에 아직은 살만하다는 말들이 나온다", "훈훈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 등 배달 기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한 네티즌은 "눈길 오르막길에서 차가 헛바퀴 돌며 안 올라갈 때는 앞 차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ESC(차체자세제어) 키를 눌러 해제(풀고) 하고 핸들을 좌우로 충분히 꺽어 가며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된다"면서 "부디 눈길에서 무사(Survive)하시길"이라며 눈길 운전자들을 위한 안전 운전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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