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메르세데스-벤츠와 수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데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2차전지 업종이 저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잇따르며 매수세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4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5.16% 오른 44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43만 55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45만 5000원까지 오르며 강한 탄력을 보였다. 회사는 이날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총 2조 600억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급 물량은 유럽·북미 시장 전기차에 사용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2028년부터 2035년까지 약 7년에 걸친다.
대장주가 대규모 계약을 따내면서 2차전지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대표 종목인 에코프로(086520)는 이날 21.36% 급등한 11만 7700원에 거래 중이며, 장중 상승 폭이 22%를 넘어서기도 했다. 핵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도 9% 가까이 뛰어 17만 원선을 회복했다.
중소형 관련주 역시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해액 첨가제 제조 기업 켐트로스(220260)는 23.96% 급등 중이며, 신성델타테크(065350)와 천보(278280) 역시 10% 이상 오르고 있다. 코스모신소재(005070)(7.91%), 포스코퓨처엠(003670)(5.83%), 엘앤에프(066970)(6.00%), 나노신소재(121600)(5.96%) 등 주요 소부장 종목도 대부분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날의 광범위한 상승이 단기 재료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최근 리튬·코발트 가격 반등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확대 덕분에 2차전지 업종의 하방 위험이 크지 않았다”며 “연초 전기차 판매 둔화 리스크가 선반영된 현재 구간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업종 평균 가동률이 30~40%로 낮은 상태지만, 글로벌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ESS의 구조적 성장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방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업종 전반의 주가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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