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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전기톱 긴축정책’ 2년…물가 잡았지만 성장·고용 적신호

동아일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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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의 게이로드 내셔널 리조트 &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전기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2.21 [옥슨힐=AP/뉴시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의 게이로드 내셔널 리조트 &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전기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2.21 [옥슨힐=AP/뉴시스]


고질적인 경제난 해결을 위해 공공 부문 축소, 직접 보조금 폐지 등 이른바 ‘전기톱’ 긴축 정책을 약속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집권 2주년을 맞는다. 밀레이 대통령의 개혁 정책으로 아르헨티나는 물가 안정과 재정 흑자라는 효과를 보게 됐지만, 성장·고용·외환 지표 등의 회복은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주의 경제학자 출신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12월 취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 정책을 펼쳤다. 이 조치로 2023년 211%였던 연간 물가상승률은 2024년 117.8%로 내려갔고, 2025년 10월 전년 동기 대비 연간 물가상승률은 31%로 낮아졌다. 2024년 1분기 16년 만에 재정 흑자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도 보였다.

다만 성장, 고용 등 내수 기반은 아직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분기 제조업(-9%), 건설(-17%), 도소매·서비스(-7%) 등 주요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실업률 역시 올 1분기 7.9%로 집권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실업자 수는 117만명을 넘었다. 빈곤율은 정부 발표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52.9%에서 2025년 1분기 31.6%로 내려갔으나, 실질 소득 감소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빈곤율 체감 정도는 낮은 실정이다.

특히 물가 조절을 위해 환율 방어에 외환을 대거 투입하면서 외환 보유고에 적신호가 켜졌다. 인위적으로 페소화 고평가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외환 보유고는 더욱 줄어든 상황. 이에 따라 현재 순보유고는 마이너스 수준이라는 시장 분석이 나온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외환 능력은 여전히 취약하며, 추가적 축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미국과 200억 달러(약 29조 원) 통화 스와프 체결하고, 200억 달러의 별도 금융 지원 등을 약속 받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도움으로 올 10월 중간선거에서는 승리했다. 하지만 선거전 여론조사에서는 약세를 보이는 등 각종 개혁 조치에 따른 불만도 누적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전기톱 개혁이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3년 차 이후 국정운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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