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xAI, 우주 AI 경쟁…새로운 디지털 전쟁터 부상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 아마존, xAI가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하며, AI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를 통해 우주에서 AI를 운영할 수 있는 위성을 구축할 계획이다. 태양광을 활용한 지속적인 전력 공급과 우주의 진공을 이용한 냉각 시스템을 도입해, 지상 데이터센터보다 효율적인 AI 운영을 목표로 한다.

아마존은 레오(LEO) 프로젝트를 통해 수천개의 저궤도 위성을 연결해 전 세계에 광대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와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부 위성은 제한된 인터넷 환경에서도 AI 기반 엣지 컴퓨팅을 지원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는 xAI와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 기반 AI 연산 농장 개념을 검토 중이며, 단순히 모델을 실행하는 것을 넘어 학습까지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수조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거대 모델을 지상 인프라 병목 없이 훈련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지구의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부담을 줄이고, AI의 지연 시간을 단축하며, 기후 변화나 정치적 리스크를 회피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촌 지역은 우주 기반 AI 네트워크를 통해 빠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기상 시스템은 실시간 AI 분석으로 홍수 예측과 재난 대응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우주 기반 AI는 높은 비용과 기술적 난제를 동반한다. 하드웨어 발사 비용, 방사선 차폐, 위성 충돌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하며, 인프라 소유권과 활용 방식에 대한 정치적 이슈도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AI 기업들이 우주 인프라를 장악할 경우, 지구와 우주 사이의 또 다른 디지털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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