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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고점 부근에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 최근 글로벌 증시 흐름 속에서, 서학개미들은 지난 한 달간 단기채와 VIX ETF 매수를 확대하며 단기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이벤트를 앞둔 관망 장세가 개인투자자들의 ‘선제적 방어’ 전략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6~12/5 조회일 기준)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ETF 비중은 34%로, 전월 44%에서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대표 지수형 ETF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면서 확대됐다. S&P500·나스닥100 등을 추종하는 주요 지수형 ETF인 VOO(약 739억원), QQQ(약 566억원), SPY(약 603억원)의 순매수가 줄어들며 시장 전반에 대한 베팅은 한층 약화됐다.
지수형 ETF 비중을 줄이면서 단기 리스크는 단기채·VIX로 방어하고, AI·코인 등 선도 테마에는 매수를 집중하는 ‘양손 전략’은 강화됐다,
단기채와 변동성 지표 기반 ETF는 최근 한달새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권에 새롭게 진입하며 투자 흐름의 변화를 이끌었다.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SGOV)는 약 125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순매수 규모 2위에 올랐다. ETF 종목 가운데는 가장 큰 순매수 규모다.
이처럼 최근 3개월간 순매수 상위권에 등장한 적이 없던 단기채 ETF가 상위권으로 뛰어오른 것은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된 신호로 풀이된다. 변동성 헤지 성격의 2X Long VIX Futures ETF도 약 216억원의 순매수로 상위권에 올랐다. 서학개미들이 단기 이벤트 리스크를 의식해 방어적 포지션 구축하는 모습이다.
배당·프리미엄 인컴 ETF로도 자금이 일부 유입됐다. J.P.모건의 나스닥 프리미엄 인컴 ETF(JEPQ)는 약 29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 확보를 노리는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흐름으로 읽힌다.
다만 방어 흐름이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AI·코인 등 명확한 모멘텀 테마에는 공격적 매수세가 여전히 집중됐다. 구글 클래스A(약 5,000억원), 마이크로소프트(약 819억원), 오라클(약 348억원) 등 AI 대형주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비트마인(BitMine), 아이리스 에너지(IRIS Energy), 테라울프(TeraWulf) 등 코인 채굴 관련주도 3개월 연속 순매수 상위권을 유지했다. BMNR 2X(약 681억원), Ultra QQQ(약 339억원), 2X Ether ETF(약 291억원) 등 레버리지 ETF 역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상승 주도 섹터에는 베팅 강도가 유지되는 양상을 드러냈다.
서학개미들의 선제적 변동성 대응 속에서도 최근 글로벌 증시는 전고점 부근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S&P500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저항을 받으며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이라며 “대형 이벤트가 겹친 영향으로 시장은 당분간 관망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이번 주 FOMC와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노출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고점 부근에서는 작은 재료에도 매물 출회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중국향 규제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이익 전망이 견조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강세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며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수요도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