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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2주라더니 무소식"…중고 아이폰몰 유앤아이폰·리올드 차단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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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두 회사 임시중지명령 조치...역대 3번째
사업자, 기만적 방법 사용해 소비자 유인해
사이트 갈아타며 6억 꿀꺽…카드 막히자 현금 유도


유앤아이폰 사이버몰 첫 화면.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유앤아이폰 사이버몰 첫 화면.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거나 환불을 거부해 온 중고 아이폰 온라인 쇼핑몰 '유앤아이폰'과 '리올드'의 상품 판매가 강제 중단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중고 아이폰 판매 사이트인 유앤아이폰(운영사 제이비인터내셔널)과 리올드(운영사 올댓)에 대해 임시중지명령을 부과하고, 해당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임시중지명령은 사업자가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이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확산할 우려가 있을 때 즉시 영업을 중단시키는 행정 조치다. 2017년 의류 판매업체 '어썸', 2022년 명품 판매업체 '사크라스트라다'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발동이다.

제이비인터내셔널은 유앤아이폰 사이트에서 "중고 아이폰 구매 후 2~4주 내 수령 가능"하다고 광고하며 소비자를 유인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개월째 제품을 배송하지 않았고, 지친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해도 연락을 끊는 등 응하지 않았다.

유앤아이폰 사이버몰 상품 페이지에 기재된 내용.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유앤아이폰 사이버몰 상품 페이지에 기재된 내용. 공정거래위원회 제공


관련 민원이 급증해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워지자, 이 회사 대표 안모씨는 올해 10월 신규 사이트인 '리올드'를 개설해 똑같은 방식의 영업을 이어갔다. 특히 신용카드 결제대행사(PG사)가 카드 결제망을 차단하자, 계좌이체로만 대금을 받으며 수시로 계좌번호를 변경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10월 말 기준 약 6억 원에 이른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한국소비자원 등에 민원이 빗발치자 지난달 3일 현장점검을 벌인 뒤 같은 달 17일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소비자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조치로 임시중지명령을 발동했으며, 이번 조치는 현재 진행 중인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에 관한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유지된다.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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