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애플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던 임원들이 연이어 이탈하는 '엑소더스' 현상이 잇따르자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애플을 둘러싼 위기감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와 2010년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연이은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산업의 정점에 올라섰던 애플은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든 후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며 혁신의 흐름에서 낙오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6일 애플의 하드웨어 기술 부문 수석부사장인 조니 스루지가 조만간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008년 애플에 입사한 그는 1세대 아이폰에 사용된 자체 칩 'A4'를 개발했으며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팀 쿡 CEO가 파격적인 보상과 권한 확대를 제안하는 등 그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스루지 부사장의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다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스루지 부사장의 퇴사 소식이 알려지며 애플 내부에서는 어느 때보다 불안감이 감돌고 있는데, 특히 최근 들어 애플을 이끌어온 핵심 임원들이 줄줄이 떠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실리콘밸리에서 안정성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며 "C레벨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이탈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트인에는 최근 몇 달 새 오픈AI·메타 등 경쟁사로 이직한 애플 엔지니어·디자이너의 사례가 연이어 올라오면서, 기술기업의 경쟁력이 결국 핵심 인재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현 상황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은 혁신가들을 잃었고 경쟁사는 이들을 흡수해 디지털 기기 시장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며 "애플 비즈니스 모델이 중대한 분수령에 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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