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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벤츠와 '전기차 원팀' 전략 확대…중저가 배터리 공략 [소부장박대리]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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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2조1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를 따냈다. 지난해와 올해 확보한 150기가와트시(GWh) 규모 수주를 확보한 데 이은 추가 계약이다.

특히 이번 수주가 중저가용 전기차(EV) 배터리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에 하이엔드 전기차 모델용인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에 이어 중저가 모델로도 판도를 넓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규모는 약 2조1000억원으로 공급 지역은 북미, 유럽이다. 계약기간은 2028년 3월부터 시작해 2035년 6월에 끝나는 장기 계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와 지난해 10월 북미·기타 지역에 50.5GWh를, 올해 9월 미국과 유럽에 각각 75GWh·32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총 150GWh 가량에 이르는 수주를 확보했다. 당시 공급 제품 등 세부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수주한 것으로 추정됐다.

배터리 업계는 이번 계약을 중저가형 전기차 모델향 배터리로 추정하고 있다. 벤츠가 지난 9월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40종 이상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전동화 전략을 밝히면서 엔트리·볼륨·프리미엄에 이르는 라인업 확대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이전에 수주한 46시리즈가 프리미엄 라인업에 해당하는 배터리란 점을 고려할 때, 중저가 모델용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전기차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올레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LG그룹을 방문,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만나며 전장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칼레니우스 회장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경영진을 만나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갈 차량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계약이 부침을 겪는 전기차 시장 내 배터리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기를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CATL, 비야디(BYD), CALB 등 중국 업체들은 리튬인산철(LFP) 기반 저가 배터리로 유럽 등 주요 권역의 시장을 장악해온 바 있다. 이번 계약이 성공적인 공급으로 이어진다면 잃었던 주도권을 다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고객사와 협의에 따라 공시 내용 외 추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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