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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드-박찬호를 텍사스로 이끈 스포츠계 거물, ML 정상은 밟지 못하고 떠났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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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힉스 전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 AP연합뉴스

톰 힉스 전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 AP연합뉴스



2001년 12월 5년 6500만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FA 계약을 맺은 박찬호가 입단식에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당시 텍사스 간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톰 힉스가 텍사스 구단주이던 시절이다. 스포츠조선 DB

2001년 12월 5년 6500만달러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FA 계약을 맺은 박찬호가 입단식에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당시 텍사스 간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톰 힉스가 텍사스 구단주이던 시절이다. 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미국 메이저리그 등 북미 스포츠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걸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미국인 자산 사업가 톰 힉스가 지난 7일(한국시각)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힉스는 MLB 텍사스 레인저스(1998~2010년), NHL 댈러스 스타스(1995~2011년) 구단주를 역임했고, 2007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지분 50%를 인수해 스포츠계 거물로 이름을 떨쳤다.

텍사스는 그가 구단주로 있는 동안 3차례 A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시리즈 진출도 한 차례 이뤘다. 또한 댈라스는 1999년 NHL 최고의 영예인 스탠리컵을 들어올렸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쓰는 NFL 제리 존스 댈라스 카우보이스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고인과 나란히 경기장에서 많은 것을 함께 했다. 인간적인 존경과 신뢰, 우정을 나눈 사이였다. 많은 길을 함께 걸었다. 그가 많이 그리울 것이다. 유족에 위로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로스 페롯 주니어 텍사스 지역 기업인도 성명을 통해 "톰 힉스는 혁신적인 비즈니스맨이었고 개척자였다. 사업을 통해 번 돈을 스포츠에 투자해 스타스와 레인저스도 직접 운영했다"고 했다.

2002년 미국 애리조나주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트레이닝서 포즈를 취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후안 곤잘레스. 스포츠조선 DB

2002년 미국 애리조나주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트레이닝서 포즈를 취한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후안 곤잘레스. 스포츠조선 DB



힉스가 남긴 가장 뚜렷한 족적은 뭐니뭐니해도 알렉스 로드리게스 계약일 것이다. 2000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로드리게스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앞세워 10년 2억5200만달러에 계약을 맺고 시애틀 매리너스를 떠나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전세계 역사상 종전 최고 계약 기록보다 2배가 많은 수준이었고, 최초 2억달러를 넘어선 계약이었다.

그러나 언론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당시 LA 타임스는 '텍사스-사이즈드 딜(Texas-Sized Deal)'이란 제목을 달고 '텍사스는 의심의 여지 없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와 18개 메이저리그 구단 가치보다 큰 대형 계약을 맺어 야구의 미래에 걱정을 던졌다'고 논평했다.

AP는 '힉스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25년 전 댈라스에서 열린 윈터미팅 때 나왔다. 당시 25살의 로드리게스와 10년 2억5200만달러의 FA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해당 계약은 그가 2년 6개월 전 텍사스 구단을 인수할 때 지불한 대금보다 200만달러나 많았고, 스포츠 역사상 종전 최고액 기록인 1997년 10월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포워드 케빈 가넷과 맺은 6년 1억2600만달러의 두 배에 달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에서 3년 연속 AL 홈런왕에 올랐지만, 같은 기간 텍사스는 216승270패를 올리는데 그쳤다. 결국 텍사스는 2004년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두고 그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

그리고 힉스는 2010년 가을 텍사스 레전드 투수였던 놀란 라이언이 참가한 투자가 그룹에 5억9000만달러에 구단을 매각했다.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박찬호가 2001년 12월 텍사스와 5년 6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텍사스로 둥지를 옮길 때도 구단주가 힉스였다. 그해 FA 시장에서 박찬호의 몸값은 제이슨 지암비(7년 1억2000만달러), 배리 본즈(5년 9000만달러)에 이어 3위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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