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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연말쇼핑, AI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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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완섭 재미언론인
지난 가을 인공지능(AI)이 알려준 스케줄대로 미 동북부 지방 2박3일 여행을 성공적으로 다녀온 뉴욕 롱아일랜드에 사는 60대 부부. AI가 정해준 숙박업소, 주요 관광지 방문 일정이 너무 만족스러웠던 이들은 연말 쇼핑도 AI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연말 쇼핑은엄청난 시간과 돈, 에너지를 써야 하는 큰 일이기 때문이다.

아마존 구글 등 ‘AI 전쟁’… 성향 파악해 추천


예전처럼 쇼핑몰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물건을 골라야 하는 수고스러움은 사라졌지만 여기 저기 사이트를 방문해 가격과 디자인 등을 비교하는 것도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바야흐로 AI시대. 그 정도의 번거로움은 AI를 통해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만에도 뚝딱 해결할 수 있다. 아마존과 월마트,타겟 같은 온라인 쇼핑몰들은물론 구글,메타 등 기술 대기업들도 AI를 이용한 이른바 ‘스마트 쇼핑 도우미’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한결같이 선물 검색부터 결제, 구매 완료까지 일괄서비스를 제공한다.

쇼핑 도우미들은 소비자의 선호도, 구매성향 등을 파악해 최대한 원하는선물을 빠르게 고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이를테면 오픈AI는 챗GPT에 가격,고객평가, 재고현황 등을 스캔해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결제는 인스턴트 체크 아웃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아마존은 검색과 구매내역을 분석해 한 번만 클릭하면 구매자가 원하는 최적의 추천품목을 제시해 주는 도우미(Help Me Decide)를 선보였다.

구글도 검색, 쇼핑할 때 가상체험과 자동가격 추적같은 AI도구를 도입했다. 월마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원하는 품목을 쉽게 찾고, 매장을 더 쉽게 돌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AI도구 모음을 내놓았다.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을 맞아 사활을 건 AI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쇼핑을 하는 것만으로도 게으른 기지개를 펴던 소비자들. 이제는 그마저아예 AI도우미에게 맡기고,와인을 마시거나 영화를 볼 수 있게됐다.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고용시장 침체 등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 미국인들. 하지만 연말 쇼핑에 지난해보다는 돈을 좀 더 쓸 작정이다. 마스터카드측은 올 연말 쇼핑에 소비자들이 전년보다 3.6% 가량 더 지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물 구매 예산은 대체로 500달러 이하.

쇼핑객 42% “AI 이용”… 지출 규모 커질 듯


AI쇼핑은 사실상 올해가 원년이다. 현재 AI를 이용해 쇼핑을 하고 있는 이들은 전체 쇼핑객의 42%. 올 연말 쇼핑을 계기로 그 숫자가 절반을 넘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반복적인 구매활동을 통해 AI에이전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신뢰할 만한 도우미가 어떤 것인 지를 선택, 자신만의 구매 패턴을 찾아갈 것이다.구매 과정이 크게 단축,빨라지면서 자연스레 지출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혁신의 원동력이라는 사실은 쇼핑문화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수만 가지의 선택지 가운데서 자기가 원하는 상품을 신속하게 골라 줌으로써 맞춤형 쇼핑, 효율성 제고, 비용절감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게 해준다.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찾기 어렵거나 장단점을 비교하기 어려울 때 추가 질문 등을 통해 소비자가 정확하게 원하는 게 무엇인 지 파악하도록 도와주고, 자신이 이해 받고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해 줌으로써 쇼핑을 즐겁게 느끼도록 해주는 순기능도 크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고르는 정성까지 AI에게 넘겨주고 나면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보다 값진 일은 무엇일까. AI시대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화두이다.

[이투데이 (opini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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