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올해 빅테크 중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주식입니다. 시가총액 순위 기준으로 얼마 전 3위를 기록했고, 조만간 애플을 제치고 2위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가지 않을까 합니다.”
구독자 46만명을 보유한 경제 유튜버인 이효석 HS 아카데미 CFA는 광주과학고와 포항공대를 졸업한 주식 전문가다. 기업은행과 보험사·자산운용사·증권사 등에서 일했고, 핀테크(금융 기술) 스타트업에서 임원으로 재직한 그는 기술 기업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오는 19~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서 ‘21세기 투자 방법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2025년 11월 25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본사에서 이효석 HS아카데미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장경식 기자 |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로 구글이 다시 기술주 왕좌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이 최근 부각받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구글은 올해 빅테크 중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주식이다. 조만간 시가총액 4조달러를 넘기며 애플을 제칠 것이라고 예상한다. 결정적인 계기는 오픈AI의 ‘챗GPT 5.0′에 대한 실망감이다. 그런 상황에서 출시된 제미나이 3의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년에 챗GPT가 어떤 반격을 준비할지는 모르지만, 올해까지 나온 AI 중 1위는 제미나이 3라고 많은 전문가가 평가하고 있다.”
―제미나이 3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먼저 데이터다. 제미나이는 구글이 가진 좋은 데이터를 학습한다. 구글은 검색 엔진, 유튜브, 구글 드라이브 등 사용자 접점이 많다. 이 데이터를 통해 제미나이를 만들고, 제미나이로 수집된 데이터는 다시 구글에서 활용되는 ‘선순환의 고리’를 탔다. 둘째는 저렴하게 만들었다는 거다. 엔비디아 GPU(그래픽 처리 장치)가 아니라 자체 개발 칩인 TPU(텐서 처리 장치)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볍고 싸게 돌아간다. 엔비디아는 GPU를 제작비 대비 5배 정도 가격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구글은 자신들이 만든 칩을 쓰다 보니 경쟁자들보다 유리하다.”
―엔비디아의 왕좌가 흔들리는 건가.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GPU를 잘 활용해 줄 수 있는 회사들이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한국에서 삼성·현대와 ‘깐부 회동(깐부치킨 모임)’도 한 것이다. 그런데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GPU를 쓰던 기업들이 독립해 나가버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테슬라 등 빅테크들이 자체 칩 만들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엔비디아의 경쟁력이 쉽게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칩을 원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애플이 AI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은데.
“애플이 가지고 있는 AI 기술력은 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애플이 여전히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유지하는 건 소비자와의 접점이 크기 때문이다. AI 모델이 머리라고 하면, 몸뚱아리는 여전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다. 새로운 몸뚱아리가 나오기 전까지는 애플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테슬라의 가치는?
“긍정적으로 본다. 테슬라는 AI 모델도 잘 만들고 있지만 다른 빅테크는 물론 애플조차 못 하는 자체적인 공급망을 가진 제조업을 한다.”
―비트코인의 미래는?
“비트코인을 보통 ‘디지털 에셋(asset·자산)’이라고 한다. 좋은 자산이란 미래의 나에게 경제적 이득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자산의 가치가 올라야 한다. 그 가치를 결정하는 건 수요와 공급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빠지다 보니 갖고 싶은 사람이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앞으로 5~10년 후, 특히 AI 시대가 됐을 때 비트코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금이나 담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요는 많아질 텐데 공급은 제한적이다. 이건 시간이 갈수록 무조건 가치가 올라가는 자산이다.”
―노후를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산은?
“먼저, 나스닥 지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곳이다. 미국 주식은 장기적으로 지수에 투자한다는 가정하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앞서 말한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는 판단에 더 높은 상승률을 기대하고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냥 1등을 오랫동안 가져가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재테크 박람회 신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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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dw1judfd5E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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