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돌아온다. 토트넘에 돌아와 홈 팬들에게 직접 작별인사를 할 시간을 갖게 된다. 토트넘은 하이로드에 손흥민 벽화를 그리는 중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복귀하면 영원한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손흥민이 팬들 앞에 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오는 1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킥오프 전 팬들 앞에서 인사를 전하게 된다.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다. 프리시즌 한국 투어 도중 LAFC 이적을 알렸던 터라 런던 팬들과 작별의 순간을 가지지 못한 채 급하게 떠났다.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손흥민은 “팬들 앞에서 직접 인사하고 싶다.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 바람이 빠르게 현실이 됐다.
하이로드 거리에 찰칵 세리머니가 새겨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팬들은 과거 여러 차례 손흥민을 주제로 벽화를 제작했고, 특히 2020년대 들어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가 팬아트의 중심에 자리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후에는 손흥민의 인터뷰 발언인 “여러분들을 X나게 사랑해”라는 문장이 그래피티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팬 차원이 아닌 구단 공식 헌정물이다. 토트넘에서 10년의 역사를 담아낸 ‘정식 기념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토트넘 구단이 직접 레전드의 흔적을 새긴다는 것 자체가 상징성을 가진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밴쿠버전 패배로 LAFC 시즌을 마감했고, 이후 재충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리버풀전에 손흥민이 토트넘 홈 구장에 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당시 영국 현지 매체들은 “이미 토트넘 티켓이 매진됐다”라고 알렸다.
만약 손흥민이 동상의 주인공이 된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토트넘 역사상 가장 특별한 레전드 예우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의 기록은 이를 뒷받침한다. 토트넘 통산 454경기 173골, 역대 득점 5위.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FIFA 푸스카스상 수상,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 첫 공식 경기 득점자, 팀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 멤버 등이 있다. 10년 동안 그는 단순한 공격수 아닌 ‘클럽의 얼굴’이었고, 토트넘을 세계적 브랜드로 끌어올린 상징이었다.
손흥민의 동료였던 제임스 매디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가 어디 있든, 화면 속이라도 난 무조건 본다”며 흰색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손흥민이 떠났어도, 마음 속에서는 여전히 함께 뛴다는 의미처럼 읽힌다. 팬들과 선수 모두에게 손흥민은 이미 역사다.
이제 남은 건 경기장 한가운데서 팬들 앞에 서는 일이다.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마음 전하는 일. 태극기와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의 이미지가 북런던 한 복판에 영원히 펄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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