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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한달만에 0.4%P 올라… 영끌족 ‘후덜덜’

동아일보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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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량규제’ 은행들 가산금리 높여

주담대 하단 1년 만에 4%대 진입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안내문. 뉴스1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안내문. 뉴스1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한풀 꺾이면서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한 달여 만에 0.4%포인트 넘게 올랐다. 또한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맞추기 위해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4.120∼6.200%로 집계됐다. 10월 말(3.690%)과 비교하면 금리 하단이 0.430%포인트 높아졌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달 중순 2년 만에 상단이 처음으로 6%대를 넘은 데 이어 하단도 1년 만에 4%대에 다시 진입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도 하단이 0.220%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의 대출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지표들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0월 말 3.115%였던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이달 5일 3.452%로 0.33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도 2.520%에서 2.570%로 0.050%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고 있는 점도 대출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앞서 정부는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하반기(7∼12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3조6000억 원으로 종전(7조2000억 원)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은행들이 대출 총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대출 총액을 줄여야 해 난감한 시기”라며 “가산금리를 소폭 올리는 방식으로 신규 대출을 억제하고 기존 대출의 상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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