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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40위에 부산·경남 11곳… 2곳은 의료접근성 강남 제쳐

조선일보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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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강 지도]
창원 성산구·부산 강서구 등
계획 도시들이 건강 도시로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은 전국 252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건강 지수(KHI)’와 관련해 부산·경남 지역을 주목했다. 이번 건강 지수 조사에서 경기 과천과 서울 강남 3구 등 수도권 지역이 최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창원 성산구는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높은 8위였다. 부산 강서구(9위)와 동래구(10위)가 뒤를 이었다. 이 지역들을 포함해 상위 40개 지역 중 부산·경남 지역이 11곳이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계획도시로 조성된 창원은 성산구를 비롯해 마산회원구(20위), 마산합포구(25위), 의창구(26위), 진해구(34위) 등 5개 자치구가 모두 상위 40위권에 들었다. 풍부한 녹지와 공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상급 종합병원 같은 인프라가 시민 건강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의 하나로 시작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호주의 친환경 계획도시인 수도 캔버라를 벤치마킹했다. 도시 설계 단계부터 창원대로와 중앙대로를 양대 축으로 해 주거 공간과 상업·준공업 단지를 분리했다. 공원·녹지 기본 계획에 따라 공원과 산책로 같은 녹지 공간을 도시 개발 전에 확보했다.

이번 조사에서 인구당 등산로와 산책로, 공원 수 등을 반영한 ‘지역 환경 점수’에서 성산구는 49.09점으로 서울 강남구(41.23), 송파구(40.90), 서초구(44.62)를 앞질렀다.

건강 지수 상위 9위를 기록한 부산 강서구도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녹지를 충분히 확보한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강서구의 지역 환경 점수는 52.37점으로 서울 강남 3구는 물론 창원 성산구보다도 높았다.

창원 성산구와 부산 강서구 등은 의료 접근성에서 서울 강남 3구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구 대비 응급의료기관과 노인 의료·여가 시설 수 조사에서 창원의 기초자치구는 50~53점으로 전국 평균(50점)보다 높았다. 창원 성산구와 부산 강서구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진단 비율도 가장 낮은 편이었다.


창원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러나 창원에 있는 경상국립대병원과 삼성창원병원 같은 상급 종합병원이 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준 요인으로 꼽힌다. 2021년 9월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도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이 있고 서부산의료원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 동래구 주민은 고혈압(유병자 중 혈압 140·90㎜Hg 미만 유지자)과 당뇨병(당화혈색소를 6.5% 이하 유지) 등 만성 질환 조절률이 전국 상위 2위였다. 또 만성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비율인 ‘만성 질환 의료 이용’ 지수에서 동래구는 84.27점으로 상위권이었다. 서울 강남구(85.99점)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구도심임에도 노인 인구 비율에 맞춘 복지 시설이나 공공 의료 자원이 강남구만큼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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