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6 °
스포츠조선 언론사 이미지

[현장인터뷰]'잔류 대업' 김정수 제주 대행 "제주 정식감독 당연히 욕심나죠"

스포츠조선 윤진만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제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아 '잔류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정수 제주 SK 감독대행이 '반성'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김 대행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2부)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2대0 승리로 합산 3대0을 만들어 잔류에 성공한 후 "이런 상황을 만들어 죄송하다"라고 먼저 고개를 숙였다.

제주는 구단 명칭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제주 SK'로 바꾼 원년인 올해 극심한 부진 끝에 K리그1 정규리그를 11위로 마쳤다. 살 떨리는 승강 PO을 거치고 나서야 간신히 1부에 잔류할 수 있었다.

9월 구단과 결별한 김학범 전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끈 김 대행은 "그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회피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라며 "이 상황을 만든 건 우리이고,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이 슬기롭게 잘 극복해 잔류해줘서 고맙지만, 반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올 시즌 마음 고생에 대해서 "광주 FC 창단 코치로 부임해 첫 승강제를 할 때 (2부로)떨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것만큼 비참한 게 없다. 고개를 못 들겠더라. 그게 어떤 느낌인지는, 선수보다 더 빨리 경험했다. 그래서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라고 했다.

잔류의 반등을 마련한 건 10월 수원FC 원정이었다. 그날 제주는 2대1로 승리하며 10경기 무승에서 탈출했다. 제주는 이후 3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결국 승강 PO로 추락했지만, 김 대행은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스스로 해결하고 성장하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전체 시즌을 돌아본 김 대행은 "우선 김학범 감독님께 죄송하다. 보필을 잘 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 이런 경험을 통해 다시는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걸 배울 수 있는 시즌이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대행은 제주 정식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욕심이 있다.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런 팀에서 감독을 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제주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성도 안다. 다만 그 부분은 내가 논할 게 아니다. 구단 결정이다"라고 했다.

제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마체고라 대사 사망
    마체고라 대사 사망
  2. 2김은중 감독 책임
    김은중 감독 책임
  3. 3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4. 4프로농구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5. 5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스포츠조선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