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일본의 플라이급 2000년생 유망주 다이라 다쓰로가 전(前) UFC 플라이급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를 상대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단숨에 타이틀전 후보로 급부상했다.
다이라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323'에서 모레노를 2라운드 2분 24초 TKO로 제압했다.
다이라는 앞서 한국인 파이터 박현성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옥타곤에 올랐다. 원래는 플라이급 4위 아미르 알바지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알바지의 부상으로 대체 경기가 이루어진 상태였다.
모레노가 플라이급 랭킹 2위였던 만큼, 이번 매치는 실질적 타이틀 전초전 성격을 띠었다.
경기는 1라운드부터 치열했다.
경기 종이 울리지마자 다이라가 초반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모레노가 포지션을 역전해 트라이앵글 초크를 잡았다. 모레노의 그라운드 디펜스와 전환 능력이 돋보였다.
3분 이상 지속된 옥타곤 펜스 가까이 엎드린 상황에서 다이라가 위험한 포지션에 놓였으나, 곧바로 몸을 일으키며 포지션을 탈출했고, 라운드 후반부에는 바디 펀치를 섞어가며 상황이 정리됐다.
모레노가 조금 더 우세한 라운드를 가져간 것으로 보였다.
2라운드 초반에는 타격 교환과 탐색전이 이어졌다.
다이라는 집요하게 클린치를 유지하다가 느린 동작으로 모레노를 클린치로 잡은 뒤, 그래플링으로 경기를 다시 가져가기 시작했다.
스크램블 과정에서 타이라는 모레노의 백을 잡는 데 성공했고, 바디 트라이앵글을 완성한 뒤 그대로 파운딩을 계속했다.
다이라의 측두부를 향한 큰 펀치가 연달아 적중했고, 엎드려 깔린 모레노는 속수무책으로 계속해서 타격을 허용했다.
모레노는 계속해서 움직이며 자세를 바꾸려 했지만, 결국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고 TKO가 선언됐다.
모레노는 너무 이른 TKO 선언이 아니었냐며 심판에 즉각 항의했지만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공식 결과 다이라의 2라운드 2분 24초 TKO 승이 선언됐다.
이번 경기 전까지는 타이라가 가장 큰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다이라는 자신의 그래플링을 주도권 싸움 속에서 끝내 우위로 연결시키며 의문을 지웠다.
모레노는 플라이급에서만 두 차례 챔피언을 지낸 레전드급 파이터인 만큼, 이번 승리는 단순한 랭킹 상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다이라는 승리 직후 "타이틀 샷 가지고 와(Give me the title shot baby!)"라고 외치며 챔피언전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일본 출신 파이터가 플라이급 정상권에서 이렇게 직접 챔피언 후보임을 선언한 것은 UFC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장면이다.
한편, 이 승리와 함께 플라이급 타이틀 전선은 새로운 변수와 함께 요동칠 전망이다.
해당 경기 직후 펼쳐진 알렉산드로 판토자와 조슈아 반의 플라이급 타이틀전 매치에서 판토자의 왼팔이 부러지는 불의의 사고가 벌어져 미얀마 출신의 반이 새로운 플라이급 챔피언이 됐다.
만약 다이라가 다음 챔피언 샷을 받을 경우, UFC에서 두 아시아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두고 싸우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된다.
사진=UFC/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