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하기로 하브이했다.
넷플릭스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워너브라더스를 총 기업가치 약 827억 달러(한화 약 122조 238억 5000만 원), 지분가치 약 720억 달러(약 106조 2360억 원)에 인수하는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상에는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및 TV 스튜디오, HBO, HBO Max 등이 포함된다.
워너브러더스는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기 전 내년 3분기까지 CNN,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TV 채널이 포함된 방송사업 부문 기업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워너브러더스는 앞서 지난 6월 이 같은 내용의 기업분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이번 인수·합병이 최종 종결될 때까지 12개월~18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새로이 탄생한 워너브라더스는 1923년 설립되었으며, DC 코믹스를 비롯해 '해리 포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시리즈, '왕좌의 게임' 시리즈 등의 수많은 인기 IP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인수 합병이 확정될 경우,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앞서 20세기 폭스를 인수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파급력을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나 넷플릭스가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해 30년도 지나지 않아 OTT 업계 1위로 올라선 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한다는 것은 레거시 미디어의 몰락을 상징한다는 해석이 많다.
다만 거래가 최종 종결되기 위해서는 각국 경쟁 당국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만 하며, 미국 행정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을 비롯해 민주당도 이번 인수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만약 행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위약금으로 58억 달러(약 8조 5000억 원)를 내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 작가조합(WGA)을 비롯해 미국 제작자 조합(PGA), 미국 배우 조합(SAG-AFTRA) 등이 모두 이번 인수에 강한 우려를 표하는 등 반발이 심한 상황.
한편,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를 인수하더라도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한 영화는 극장에서 계속 상영될 것이며, 극장 상영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극장 개봉 기간이 더 짧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