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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망에 최악 정보 유출...쿠팡, 내실 없이 몸집만 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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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에서는 올해에만 야간근무자와 택배 노동자 등 모두 8명이 숨졌습니다.

기업 성장에만 치중하느라 정작 내실은 다지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은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물건을 배송하는 새벽 배송이나 로켓프레시 등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켜 왔습니다.


야간 근무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직원, 그리고 배달노동자들의 희생이 바탕이 됐고, 올해에만 노동자 8명이 숨졌습니다.

노조는 이 중 물류센터 노동자 4명이 모두 야간 근무였고 택배노동자 4명도 야간·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야간·장시간 근무 노동자에게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은 주간에 정해진 시간만 일하는 노동자에 비해 1.8∼2.1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강민욱 / 택배노조 쿠팡본부 준비위원장 : 쿠팡에 묻습니다.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지병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쿠팡식 배송 시스템 때문 아닙니까?]

대규모 정보유출 역시 보안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인증 시스템을 만드는 데 참여한 외국인 개발자가 퇴사 이후에도 회사 데이터베이스에 멀쩡히 접속해 정보를 장기간 빼간 겁니다.


[곽진 /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 : 쿠팡의 보안 체계, 내부 통제, 관리 시스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되게 실망을 하고 있는 거죠.]

게다가 쿠팡의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금액은 0.2%에 불과해 다른 대기업에 비해 크게 낮습니다.

[김경호 / 변호사 : 근로자들의 생명에 대해서도 등한시하는 기업이 그 사람의 개인 정보쯤이야, 이렇게 생각하니까 투자를 안 한 거 아니에요.]

지난 2021년 처음 20조 원을 넘긴 쿠팡 매출은 지난해에는 40조 원을 돌파했지만, 정작 꼭 필요한 투자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겁니다.

여기에 막대한 매출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하지만 정작 모기업인 쿠팡Inc가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의결권의 70%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각종 사회적 책임이 부여되는 동일인, 그러니까 기업 총수 지정은 피해간 상태입니다.

쿠팡이 내실은 챙기지 않은 채 기업 규모만 키울 수 있었던 배경으로 김 의장이 외국인과 미국 기업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있던 점도 꼽히는 만큼,

과징금과 징벌적 손해배상 강화 등 더욱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정민정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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