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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로 답례품?..."고향사랑기부제 취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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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향사랑기부제가 3년째 시행되면서, 기부 실적을 올리기 위한 지자체들의 답례품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지역화폐를 답례품으로 지급하는 지자체가 늘면서 '고향사랑기부제'의 본래 취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행 3년째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목록입니다.


한우와 한돈, 손막걸리 등 지역 특산물은 물론 간식거리와 생필품 등 답례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추가 답례품을 주거나 차별화된 답례품을 내건 지자체도 있습니다.

한 지자체는 추첨을 통해 5성급 호텔 숙박권을 주는 이색 이벤트까지 마련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을 둘러싼 지자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답례품으로 지역화폐를 주는 지자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도 울주군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에서 지역화폐인 울산페이를 답례품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10만 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 공제 혜택에 3만 원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울산페이로 돌려받을 수 있다 보니 반응이 좋습니다.

실제로 상당수 기부자들이 답례품으로 울산페이를 선호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구·군 단위의 지역화폐가 아닌 울산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답례품으로 지급하는 건 고향사랑기부제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각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조례에도 구·군 단위의 지역화폐만 답례품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김극용 / 울주군청 세무1과 세정팀장 : 울산페이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지역 농특산물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 등 지역 내 경제 선순환을 직접적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목적에 맞추기 위해 울주군은 현금성보다는 실제 지역 상품 중심의 답례품 제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난 2023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울산지역 지자체에서 모아진 고향사랑기부금은 34억 9천여만 원.

그러나 올해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 외에 이 기금을 어디에 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지역화폐까지 동원하며 기부 실적 올리기에 치중하고 있지만, 이에 반해 기부금 활용에 대한 고민과 사업 발굴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YTN 구현희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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