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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삼성 배찬승 2025.10.13 / soul1014@osen.co.kr |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아마추어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군 무대를 밟기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해 1군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내 홀드 공동 1위에 등극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 루키’ 배찬승이 더욱 대단해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배찬승은 65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9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91.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그는 단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없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
[OSEN=대구, 박준형 기자] |
배찬승은 데뷔 첫 시즌을 되돌아보며 “제겐 엄청 큰 기회였고 아주 값진 경험이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뷔 첫해 이만큼 할 거라 생각 못했다. 하루하루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시즌을 완주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배찬승은 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먼저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주신 덕분이다. 입단 후 모든 게 낯설고 어색했는데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우리 라이온즈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 분 한 분 꼽기 힘들 만큼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전력 분석 파트와 불펜 포수 선배님께도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OSEN=고척, 조은정 기자] |
시즌 내내 좋을 수는 없다. 부침을 겪을 때면 양창섭, 이승민, 이호성, 육선엽 등 또래 선배들이 큰 힘이 됐다. “제가 안 좋을 때면 밥도 많이 사주시고 ‘오늘 못 던지면 내일 잘 던지면 된다’고 다독여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데뷔 첫해 1군 풀타임은 물론 올스타 발탁과 가을 무대 경험까지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배찬승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했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올 시즌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마다 발전하며 꾸준히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형들이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은 180도 다르다고 하셨다. 힘을 빼고 평소와 똑같이 던지려고 노력했다. 올 시즌 한 번 경험해봤으니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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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은 과거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1군 타격 코치)의 개인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오창훈 세진헬스 대표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에는 집 근처 운동장에서 러닝을 소화한다.
그는 “캠프 가기 전까지 몸을 잘 만들어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스타일인 배찬승은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익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태인이 형께도 체인지업에 대해 여쭤봤는데 아주 상세히 잘 알려주셨다. 완벽하게 던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구종을 가리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에 원하는 대로 꽂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OSEN=조은정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배찬승. 2025.11.16 /cej@osen.co.kr |
K-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 발탁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배찬승은 “역시 국가대표는 클래스가 다르다. 대표팀에 가서 선배님들이 하는 걸 보기만 해도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가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 열심히 공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3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차 캠프에 참가할 국내 선수들의 명단을 확정했다. 배찬승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WBC는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상대해보고 싶다. 볼넷을 내주지 않고 삼진을 잡든 홈런을 맞든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평균자책점 3.50,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4 이하로 낮추고 싶다”고 답했다.
[OSEN=수원, 박준형 기자] |
마지막으로 그는 라이온즈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진심을 가득 담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등판할 때마다 아낌없이 응원해주시고 제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볼 때마다 야구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진짜 뿌듯하고 너무 행복하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