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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오페라 순례길…'트리스탄과 이졸데' 한국 초연

연합뉴스TV 서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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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악과 시, 극을 하나로 묶은 총체 예술의 혁신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대작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막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세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우주로 무대를 확장했는데요.

서형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1막 중> "오, 악의에 찬 기쁨이여! 오 거짓에 바쳐진 행복이여!"


사랑하는 여인을 왕에게 바쳐야 하는 장군 트리스탄 그리고 그를 애증하는 이졸데.

죽음을 각오하고 마신 약병 안에는 사실 '사랑의 묘약'이 들어 있었고, 숨겨왔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타올라 비극으로 치닫습니다.

<캐서린 포스터 / 이졸데 역 소프라노> "현실을 어떤 식으로든 벗어나려고 하는 여인입니다. 새장처럼 전통에 갇혀 있고, 팔려 가기까지 하니까요. 그런데 트리스탄은 자신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 왕에게 그녀를 바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바그너의 대작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처음으로 국내 전막 공연에 올랐습니다.

무대는 중세 바다 대신 무한한 우주 한복판으로 옮겨졌습니다.

거울의 방처럼 꾸며진 무대 뒤로 쉼 없이 흐르는 별빛과 유령처럼 반사되는 배우들의 움직임은 SF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공연 시간만 장장 5시간 40분, 관객에겐 '순례길'이자 배우와 연주자에겐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의 도전입니다.

<스튜어트 스켈톤 / 트리스탄 역 테너> "평생 마지막으로 하는 공연인 것처럼 대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노래를 이번이 마지막인 것처럼, 은퇴할 것처럼…"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이 한국 오페라 역량의 정점을 보여주는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신재민]

[영상편집 강성민]

[그래픽 허진영]

#국립오페라단 #트리스탄과이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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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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