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선수들이 5일 수원FC와 승강 PO 1차전에서 바사니의 선제골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스포츠서울 | 부천=박준범기자] 이영민 감독과 부천FC의 ‘꿈’이 영글어간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FC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부천은 오는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구단이 고대하던 창단 첫 승격에 도달한다.
부천은 수원FC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최전방부터 적극적인 압박과 몸싸움으로 수원FC를 괴롭혔다. 수원FC가 자랑하는 외국인 공격수 싸박과 윌리안도 확실히 부천FC의 조직력과 수비에 애를 먹었다.
부천은 후반 48초 만에 바사니가 선제골을 넣었고,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 후반 막판에는 여러 차례 위기를 잘 넘겼다. 수원FC는 14개의 슛, 10개의 유효 슛을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부천은 골키퍼 김형근의 선방도 빛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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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 승리를 거뒀으나 이 감독은 웃지 않고 오히려 냉정함을 보였다. 그는 “선수들에게는 대견하다고 칭찬하고 싶다”라면서도 “1경기가 남아 있다. 조금 더 간절하게 승격을 원한다면 차분하게 임해야 한다. 승리한 것이지 승격을 이룬 것은 아니다. 2차전도 무실점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득점할 수 있는 부분도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욱이 1차전은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하루 연기됐다. 쌓인 눈은 부천 관계자들이 새벽까지 치워 경기할 수 있는 조건으로 만들었다. 이 감독은 “부천 사무국도 열악한 환경에서 1인다역하는 직원들이 많다. 선수들을 위해 눈을 치웠기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옆에서 도와주기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 것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했다. 승리로 프런트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처음으로 승강 PO 무대를 밟은 부천은 걱정, 우려와 달리 자신의 경기력을 온전히 발휘했다. 여전히 2차전이 남아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 그럼에도 부천과 이 감독은 승격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건 틀림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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