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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 말고 되려 사자"...재중 기업 '수출 공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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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생산·판매도 위축되는 추세죠.

그래서 이젠 14억 시장을 판매처보단 공급망 조달처 삼아 제3국 수출을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중 경제 협력의 상징 도시 옌청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로봇 팔들이 4초에 한판씩 차량 뼈대와 문짝 따위를 찍어냅니다.


완성차 한 대를 뽑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0초, 연간 생산 능력은 45만 대를 웃돕니다.

[강정규 특파원 / 중국 옌청 : 공정 대부분은 사람 없이 로봇이 도맡아 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차체 용접의 경우 자동화율은 100%에 달합니다.]

2007년부터 중국 옌청에 터를 잡은 뒤 공장을 3곳까지 늘린 기아 자동차.


2017년 사드 사태와 현지 업체들의 추격으로 1공장을 닫고,

2022년엔 합작사인 둥펑 자동차와 결별하기도 했습니다.

대신 경영 자율성이 커지면서 공장 자동화와 수출 확대 등 재정비에 공을 들였습니다.


무엇보다 '레드오션'이 돼버린 중국 시장 대신, 해외 76개국으로 판로를 돌린 게 통했습니다.

지난해 8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형님 격인 베이징 현대의 판매량도 앞질렀습니다.

[이화수 / 옌청 기아 생산관리부 책임 : 한국에 있는 공장에선 내수 3에 수출 7 정도가 되겠지만, 기아 중국 공장에선 수출 80, 내수 20 정도의 규모를 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제조사 SK온도 최근 중국 합작사(EVE)와 지분을 정리하고 옌청 중심 독자경영에 나섰습니다.

'배터리 수도' 옌청의 촘촘한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 위에 한국 제품을 올려 태우는 전략입니다.

각종 우대정책과 교통·전력 등 중국의 산업 인프라도 여전히 다른 나라보다 낫다는 평가입니다.

[구밍둥 / 연청 경제기술개발구 당 업무위원회 서기 : 부품 기업은 800여 곳에 달하고, 완성차 누적 생산·판매량 700만 대를 초과하여 완성차와 관련 기업의 완전한 산업 체인을 형성했습니다.]

내수부진에 출혈경쟁까지 겹친 중국 시장을 판매처 대신 공급망 조달 기지로 삼는 발상의 전환이 우리 기업의 새로운 '수출 공식'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중국 옌청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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