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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단 말로 부족" 잔류 당해 자존심 구긴 울산→박주영 코치, 결국 팀 떠난다 '성적 부진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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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주영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 박주영 / 한국프로축구연맹


[OSEN=노진주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2025시즌 K리그1 9위에 그치자 박주영 코치(40)가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코치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서도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울산을 떠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더 나은 축구를 보여주지 못한 그 부족함이야 말로 더 비판받아야 한다"라며 "부족한 저에게 손 내밀어준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리며,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기에 '유종의 미'라는 말도 부끄럽지만 남은 기간 마지막 경기까지 노력하겠다. 시즌이 끝난 뒤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 울산에 합류했던 박주영은 선수로 뛰며 우승을 경험했다. 2023~2024 두 시즌 동안 플레잉 코치를 맡아 선수단과 지도부 사이를 잇는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은퇴한 뒤 올해 정식 코치로 전환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3연속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왕조를 구축했던 울산은 올 시즌엔 전혀 다른 팀이 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잦은 감독 교체 속 11승 11무 16패 승점 44점으로 리그 9위로 체면을 구겼다. 김판곤 감독 경질 이후 신태용 감독이 부임했으나 두 달 만에 다시 물러났다. 시즌 내내 지도부와 선수단 간 갈등설이 돌았다. 신태용 감독이 고참 선수들과 불화를 언급한 가운데 정승현이 최종전 뒤 “당하는 사람이 폭행으로 느끼면 폭행”이라는 발언을 남겨 불화설이 사실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지도자 그룹인 박주영 코치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성적 부진과 일련의 사건들이 터졌을 때, 울산이 잔류 경쟁을 하고 있던 터라 일단 묵묵하게 자리를 지켰던 그는 잔류가 확정되자 직함을 내려놓겠단 뜻을 전했다.


앞서 울산이 먼저 고개 숙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9위로 마쳤다며 사과했다. 두 차례 감독 교체는 구단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울산은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 보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주영 코치의 마지막 울산 경기는 9일 마치다 젤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원정 경기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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