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1.7 °
YTN 언론사 이미지

'전공의 처단' 계엄 트라우마...의정, 미완의 봉합

YTN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앵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은 꽉 막힌 의정 대치 정국을 계엄으로 돌파해보겠단 망상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파탄에 빠진 의정 관계를 복원하는 덴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후유증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공개된 계엄 포고령은 의료계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전공의 등 모든 의료인이 48시간 안에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하겠단 엄포로,

의대 증원에 반기를 든 의사들을 사실상 반국가세력으로 치부했습니다.

뾰족한 출구가 없던 의정 갈등을 대화와 타협이 아닌,


계엄으로 일거에 해소하려는 독재적 발상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박형욱 / 당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지난해 12월 5일) : 전공의와 의료인을 반국가사범으로 몰았습니다. 처단한다, 이게 국민을 향해 쓸 수 있는 말인가요? 자신을 왕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통령은 끌어내려야 합니다.]

해를 넘긴 의료 대란은 새내기 의사와 전문의 배출 급감이란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고,


5년간 2천 명씩 의대생을 만 명 늘리겠다던 야심 찬 계획은 1년 만에 없던 일이 됐습니다.

[이주호 / 당시 교육부 장관 (지난 4월 17일) : 2026학년도에 한하여 대학에서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2024학년도 입학 정원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뒤늦게 복귀한 의대생을 위해 의사 국가고시를 추가 시행하고,

전공의의 전문의 응시 자격을 완화하는 등 특혜성 임시방편으로 일단 수렁에선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내후년 의대 정원 문제에 더해 정부가 공들여온 지역 의사제 등 의정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정은경 /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달 20일) : 지역의 의료 인력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양성·확보하고 지역 간 의료 인력의 수급 불균형과 지역 의료 격차 문제 해결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합심하지 못한 채 계엄이란 파국을 맞았던 트라우마는 향후 의료 개혁 추진 과정에서 두고두고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2. 2트럼프 FIFA 평화상
    트럼프 FIFA 평화상
  3. 3코리아컵 결승전
    코리아컵 결승전
  4. 4김건희 집사 게이트 조영탁
    김건희 집사 게이트 조영탁
  5. 5손흥민 토트넘 복귀
    손흥민 토트넘 복귀

함께 보면 좋은 영상

YTN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