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이 넘고 마라톤 대회는 한 해 500개쯤 열린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러닝 부흥기다. 하지만 엘리트 육상은 황영조·이봉주 이래 25년째 정체기이고, 아마추어 사이에서는 ‘패션 러너’ ‘민폐 크루(주변에 폐를 끼치는 러닝 크루)’ 유형이 때때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런 느슨해진 육상계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29세 건설 현장 비계공 심진석씨. 비계(飛階·건설 현장 작업자가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임시 구조물)를 설치·해체하는 일을 한다. 그는 올해 들어 처음 출전한 3·1절 마라톤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더니 이후 42회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 나가 32번 우승했다. 매주 주말 운동화 끈을 묶었다는 얘기다. 주말 이틀 연달아 42.195㎞를 뛴 적도 있다.
성적뿐이었다면 ‘괴물 러너가 나타났다’는 경탄에 그쳤을 것. 그런데 심씨는 천만 러너를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신새벽 출근길, 무거운 안전화를 신고 8㎞쯤 뛰는 게 하루의 시작이자 훈련이다. 물론 퇴근할 때도 뛰어서 집에 간다. 그는 초보들도 다 산다는 백만원대 스포츠워치 대신 만원짜리 전자시계를 차고, 화려한 기능성 러닝복 같은 장비도 없다. 그저 “온전히 내 노력으로 기록을 단축할 수 있어 즐겁다”며 활짝 웃는 그는 ‘낭만 러너’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그런 느슨해진 육상계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29세 건설 현장 비계공 심진석씨. 비계(飛階·건설 현장 작업자가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임시 구조물)를 설치·해체하는 일을 한다. 그는 올해 들어 처음 출전한 3·1절 마라톤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더니 이후 42회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에 나가 32번 우승했다. 매주 주말 운동화 끈을 묶었다는 얘기다. 주말 이틀 연달아 42.195㎞를 뛴 적도 있다.
성적뿐이었다면 ‘괴물 러너가 나타났다’는 경탄에 그쳤을 것. 그런데 심씨는 천만 러너를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신새벽 출근길, 무거운 안전화를 신고 8㎞쯤 뛰는 게 하루의 시작이자 훈련이다. 물론 퇴근할 때도 뛰어서 집에 간다. 그는 초보들도 다 산다는 백만원대 스포츠워치 대신 만원짜리 전자시계를 차고, 화려한 기능성 러닝복 같은 장비도 없다. 그저 “온전히 내 노력으로 기록을 단축할 수 있어 즐겁다”며 활짝 웃는 그는 ‘낭만 러너’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가늘게 뜬 눈이 가끔 불안하게 움직이고 말투는 다소 어눌한 편이다. 하지만 그는 ‘심진석 스타일’ 러닝으로 해이해진 육상계에 죽비를 내리쳤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 일꾼으로 든든한 가장 역할도 해냈다. 찬란했던 2025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는 그를 대전에서 만났다.
안전화를 신은 마라토너
심씨는 요즘 대전에 위치한 전국마라톤협회(전마협) 일을 도우며 내년을 준비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건설 현장 계약이 종료되면서 가능했던 것. 비계공 계약은 통상 10개월 단위로 한다. 대전 전마협 숙소에 머물고 있는 그의 신발장에는 여전히 안전화가 놓여 있다.
심진석씨의 안전화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
-안전화는 심진석의 상징 같은 건가요.
“일부러 여기 갖고 왔어요. 매일 20㎞쯤 뛰는 훈련을 하는데 일주일에 이틀은 안전화를 신고 뛰어요. 제 생각에는 안전화 훈련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의사들은 ‘절대 안 된다’고 하던데요.
“네. 저만 가능한 거예요. 옛날 육상 선수들이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타이어를 끌고 달리는 훈련 같은 거 했잖아요. 결과적으로 비슷한 효과였던 것 같아요.”
안전화는 보통 러닝화보다 2배 이상 무겁다. 그의 안전화를 들어보니 가볍고 낭창낭창한 러닝화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발 보호가 목적이어서 발등 부분에 꽤 단단한 플라스틱을 덧대 무겁고 뻣뻣한 느낌이다. 인터뷰 자리에 잠시 배석했던 장영기 전마협 회장은 “전적으로 심진석만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험한 비계공 일이 결과적으로 진석이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훈련이 된 것 같아요. 안전화를 신고 뛴 덕에 다리 근육이 발달했고, 무거운 걸 짊어지고 계단을 오르내린 육체노동이 운동이 된 거죠.”
-러닝 말고 다른 운동이나 훈련은 안 했나요?
“저한테 맞는 종목이 마라톤이니까 이거에만 집중했어요. 거기에 현장 일을 하면서 생긴 생활 근육도 있겠죠. 마라톤이 가장 원초적인 운동이라고 하잖아요.”
-한 달로 치면 어느 정도 뛰나요?
“700㎞ 정도요. 대회에 많이 나가는 시즌에는 800㎞ 정도 되는 것 같아요.(아마추어 기준 한 달 200㎞를 뛰는 것도 쉽지 않다)”
-일하고 뛰고만 한 거네요.
“퇴근하면 그 길로 제 나름의 오르막 훈련 같은 걸 해요. 주말에 풀코스 출전이 잡혀 있으면 그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쯤에 50㎞ 정도 뛰고요(풀코스 이상의 장거리를 뛰는 건 보통 대회 2~3주 전쯤 하는 훈련이다). 그것보다 적게 하면 대회 후반에 퍼지더라고요. 도전하는 거리보다 더 달려줘야 돼요.”
-효율적으로 뛰려면 스마트워치 같은 장비가 필요하다던데요.
“글쎄요. 만원짜리 전자시계도 스톱워치 기능이 있어요. 마라톤 대회 때는 1㎞마다 거리 표시가 다 돼 있어서 그걸 보고 내가 어느 정도 페이스로 뛰고 있구나 알 수 있고요. 추가 장비는 괜히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것 같아요.”
심진석씨는 값비싼 스포츠워치 대신 간단한 전자시계를 차고 뛴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
-대회 때 양말도 안 신는다고 하던데.
“사실 발이 다칠 수 있긴 한데, 기록 단축을 해야 하니까요.”
금기도 정석도 안 통하는 남자
무엇보다 심씨는 마라토너의 절대 금기, ‘오버페이스’의 황제다. 탕! 출발음과 함께 100m 달리기하듯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것. 1~2㎞쯤 그렇게 뛴다. 초반에 살살 페이스 관리를 하면서 후반까지 체력을 안배하고 막판에 힘을 쥐어짜는 게 소위 알려진 마라톤의 정석. 황영조 감독과 장영기 회장 등 주변 마라톤 구루들이 모두 ‘초반 오버페이스는 고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심씨는 “나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남들 하는 것처럼 처음에 천천히 뛰는 것도 해봤는데, 저한테는 초반 오버페이스를 하느냐 안 하느냐가 별 차이가 없어요. 기존 공식은 공식일 뿐인 거고, 저한테는 제 방식이 맞는 거죠.”
감독도 코치도 후원도 없이 혼자 훈련해 왔다. 섬세하고 정교한 스킬은 없지만 지금까지는 그가 생각한 대로 ‘부상 없이 선전’해 왔다. 개인 최고 기록은 풀코스 2시간 31분 15초(5월 3일 보성 마라톤). 올해만 해도 거듭 괄목할 만한 기록을 내놨다. 그렇다 보니 ‘안전화 러너’의 고집은 꺾기 어렵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가 무엇인가요.
“11월 8일 해남 땅끝 마라톤에서 2시간 31분 20초로 우승했고, 이튿날 부여 마라톤에서 2시간 36분 53초로 우승했어요. 이틀 연속이요!”
사실 엘리트 선수들에게도 버거운 일이다. 마라톤 풀코스를 뛴 이튿날이라면 끙끙 앓아눕는 게 당연하다. 상상할 수 없는 체력 소모, 계단을 내려가기도 힘든 근육통 같은 후폭풍에 시달리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심씨는 “부여 마라톤 후반부에서는 아무래도 좀 퍼지긴 하더라”면서도 “포기 없이 뛰니까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너무도 덤덤히.
심진석씨가 대전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뛰고 있다. 대회에 나갈때는 물론 러닝화를 신는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
그는 스무 살이었던 2016년 5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 연속 풀코스를 완주한 경력을 갖고 있다. 2시간 32분, 2시간 32분, 2시간 35분, 2시간 36분, 2시간 39분. “5회 연속 풀코스를 완주하면 패를 준다기에 그냥 도전했는데 되더라고요. 스무 살이라 가능했을지도요. 하하핫.”
육상계 사람들은 “프로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가 5일 연속 비슷하게 2시간 30분대에 뛰는 건 말도 안 되는 기록”이라고 입을 모은다.
약골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이미 스무 살에 ‘커리어 하이’에 근접했지만, 이후 공백기가 길었다. 그의 ‘러닝 역사’는 10년쯤 되는 셈인데 올해 들어 유독 폭발적인 우승 성적을 냈다.
-마라톤을 쉬었던 이유가 있나요.
“제가 가장이니까요. 스무 살 무렵부터 가정 형편이 더 어려워졌어요. 가족을 챙기는 게 우선이죠. 2017년 1월 해병대로 입대했고, 제대 후에는 주로 일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거동이 불편하시다는 얘기가 있던데.
“아버지가 7년 정도 투석을 하셨는데, 결혼한 누나가 얼마 전에 아버지에게 신장 기증을 했어요. 어머니는 젊어서 암에 걸리셨는데 허리 디스크로 일을 못 하시고요. 형은 건물 관리 일을 하는데 간질 탓에 자주 쓰러져요.”
-그래서 비계공이 된 건가요.
“네. 제가 가족 생계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고 아들로서 당연한 일이죠. 건설 현장이 보수가 세고, 비계 일은 좀 더 주거든요. 한 달에 500만원쯤 벌었어요. 월급의 90%는 부모님께 드려서 생활비로 썼어요. 부족하면 퇴근하고 또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요.”
-마라톤 하고 싶진 않으셨나요.
“코로나 때문에 한참 동안 마라톤 대회가 없었어요. 그 기간 건설 일을 하며 돈도 벌고 동시에 훈련도 꾸준히 한 셈이죠. 그 덕에 올해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낸 것 같기도 해요.”
비계공 출신 마라토너로 유명한 심진석 씨가 2025년에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 출전, 엘리트 선수보다 앞서서 달리고 있다/ 유튜브 |
가족 모두 지병을 갖고 사는 약골이지만 심씨만은 ‘타고난 마라토너’의 체형과 체력을 갖췄다. 키 168㎝에 체중 55㎏. 장거리 육상 선수에 적격이라고 하는 체형이다. 황영조 감독과 비슷한 체격이라고 한다. 심씨는 “아버지, 엄마, 형 걱정이 얼마나 컸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마라톤 몇 년 못하는 것쯤은 고민이 되지 않았어요. 저는 그때 저한테 주어진 역할을 한 거예요. 가족 모두 약한데 저만은 운 좋게 튼튼한 몸을 타고난 게 미안하기도, 고맙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건강하려고 노력했고요.”
심씨는 고등학교 때까지 말을 타는 기수가 되려고 했다. 전남 남원의 전문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고3 때 낙마 사고를 겪으면서 진로를 바꿨다.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트라우마가 생겼고, 다시 말에 오르지 못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아침마다 체력 단련으로 달리기를 했는데 제가 항상 1등이었어요. 그때 친구들이 마라톤 한 번 뛰어보라고 한 게 계기가 되긴 했습니다.”
-첫 대회가 고등학교 때인가요?
“졸업하고 2015년 6월에 처음 5㎞ 대회를 나가봤는데 우승했어요. 그때부터 10㎞, 하프, 풀코스까지 계속 목표를 높여온 거죠. 그해 11월 첫 풀코스 기록이 3시간 12분이었어요.”
-처음 뛰고 1년 만에 풀코스 5연패를 한 거네요.
“하던 대로 집 주변 운동장, 산길 같은 데를 뛰었는데 계속 기록이 좋아졌어요. 3시간 12분 뛰고 그다음에 3시간 4분, 그다음에 2시간 53분으로 금방 ‘서브3’가 되더라고요. 하하핫.”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내에 뛰는 서브3는 모든 아마추어 러너의 목표다. 그걸 불과 몇 달 만에 이뤄낸 것. 노력한 만큼 기록에서 즉각적인 보상이 있었기에 중독됐는지도 모른다.
-초반 오버페이스는 혹시 기수 때 버릇일까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그런 본능이 있는 걸까요. 말 탈 때는 탕 소리 들리면 무조건 달려나갔었죠.”
되돌아갈 바에 끝까지 뛴다
심씨의 존재감은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번져나갔다. 올해 3월부터 매주말 출전하다시피 했다. 너무 잦은 등장과 입상, 독특한 주법 덕에 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 최근 한 제작사가 심씨를 주인공으로 한 유튜브 채널 ‘낭만러너 심진석’을 열었는데 3주 전 올라온 첫 영상이 조회 수 266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함바 식당에서 보통 사람의 4~5배쯤 되는 고봉밥을 해치우는 ‘먹방’은 586만회 재생됐다. 최근 후원과 지원이 늘며 당분간은 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낭만러터 심진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첫 영상 / 유튜브 |
-겨울은 어떻게 보내나요.
“21일까지 경기가 잡혀 있고요. 이후로는 전마협 소속 선수로 케냐로 훈련을 갑니다. 한겨울에 우리나라에서는 뛰기가 쉽지 않거든요. 케냐는 고산지대인데 기온이 15도 안팎이에요. 첫 해외 경험인 데다 저보다 잘 뛰는 외국인 엘리트 선수들과 훈련할 수 있으니 너무 설렙니다.”
-내년 성적이 기대되네요.
“우선 5대 메이저 대회에서 2시간 29분대에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제 최고 기록에서 2분 당기는 거죠. 잘하면 2시간 25분대까지도 가능하지 않나 싶고요.”
-초보자가 아닌데 한 번에 몇 분씩 당기는 게 가능한가요.
“자신이 얼마만큼 노력했는지에 따라 달라지고 만들어지는 거죠.”
-마라톤에 있어 최종 목표가 있나요.
“부상과 사고 없이, 내 페이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계속 완주 지점까지 달려가는 거죠.”
그의 답은 시종 단순하고 투박했다. 뛰는 것 자체가 목표였을 뿐, 기록과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는 것이다. 장영기 회장이 덧붙였다. “진석이가 똑 부러지게 얘기하진 않지만, 최종 목표는 2시간 19분대를 뛰어서 국내 아마추어 선수 중 최고의 실력자가 되는 거라고 봅니다. 제가 본 선수 중 가장 인내력, 정신력, 회복력이 강해요. 조금만 체계적으로 훈련하면 2시간 19분대도 충분히 가능할 거예요.”
황영조 감독이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선수로 영입을 제안한 적도 있었다. 장 회장은 “마라톤 재능을 일찍 발견했다면 우리나라의 세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낭만 러너'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심진석씨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
-달리면서 어떤 생각을 하나요.
“나에게 절대 포기란 없다. 무조건 달리자. 끝까지 참고 이겨내고 견뎌내자. 중간에 포기하면 거기서 시작점까지 되돌아와야 돼요. 되돌아갈 바에 끝까지 완주하는 게 맞는 거 아니에요?”
-너무 힘들면 포기할 수도 있죠.
“여기까지 온 시간, 참가비, 교통비 다 낭비잖아요. 큰 손해잖아요.”
-그렇게 많이 뛰는데, ‘러닝 하이’ 같은 걸 느끼나요.
“글쎄요. 내리막 구간은 속도를 낼 수 있으니 그때는 기분이 좋아요. 아마 초반부터 냅다 최고 속도로 뛰어서 그런지…. 아마추어 러너들이 말하는 러닝 하이,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의 팬덤은 독특하다. 반성과 노파심. ‘나는 오늘 또 어떤 핑계를 대었는가’, ‘세포까지 반성한다. 삶에 동기 부여가 됐다’, ‘누군가 밥 먹는 모습을 보고 울어 보긴 처음이다’…. 주어진 여건에서 순수하게 뜀박질 자체에만 집중하는 그를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참회가 한 줄기다. ‘제발 사기꾼 안 꼬이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여리고 순수한 사람 이용하지 말아라’, ‘심진석한테 장난을 치면 천벌받는다’ 같은 노파심과 경고의 목소리가 또 다른 줄기.
그냥 뛴다는 낭만 러너의 철학. 삶이란 원래 그런 거다. 그냥 하는 것. 스물아홉 살 청년 덕에 많은 이의 하루를 맞는 자세가 달라지고 있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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