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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720억달러에 WBD 인수…해리포터 품는다

파이낸셜뉴스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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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넷플릭스가 총 720억달러(약 106조원)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해리포터'와 '배트맨' 등 글로벌 인기 IP와 HBO의 프리미엄 드라마를 확보하면서 스트리밍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시장 판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거래를 통해 WBD의 핵심 콘텐츠와 제작·배급 역량을 직접 거느리게 된다. 특히 '해리포터', '배트맨', '왕좌의 게임'(HBO)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시리즈물을 한꺼번에 확보하면서 OTT 플랫폼을 넘어 콘텐츠 공급망 전체를 통제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단순 스트리밍 기업을 넘어 헐리우드 제작 생태계의 중심으로 이동했다"며 "기존 스튜디오 중심 구조가 무너지고 테크기업 주도의 콘텐츠 시장 재편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수 조건에 따라 WBD는 CNN, 디스커버리, 터너 등 케이블 TV 네트워크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유지한다. 이후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사업을 넷플릭스에 매각하게 된다. 매각 절차에는 파라마운트, 컴캐스트 등이 참여했지만 넷플릭스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데이비드 재슬러브 WBD 최고경영자(CEO)는 "넷플릭스와의 협력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가장 강력한 이야기들을 계속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콘텐츠 제작 방식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WBD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23.3달러 현금과 4.5달러 상당의 넷플릭스 주식을 받게 된다. 이번 거래는 WBD 지분가치를 720억달러로 산정했다.


양사는 이미 이사회 승인을 마쳤으며, WBD 주주 동의와 미국·유럽 경쟁당국의 심사를 거쳐 향후 12~18개월 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슬러브는 인수 이후 새로 출범하는 WBD 스튜디오 대표로 남으며, 스튜디오는 영화·TV 제작 기능을 넷플릭스와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다만 넷플릭스와 WBD는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광범위하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반독점 심사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유럽 경쟁당국은 OTT 시장 지배력 강화와 콘텐츠 독점 가능성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AP/뉴시스] 넷플릭스 로고 /사진=뉴시스

[뉴욕=AP/뉴시스] 넷플릭스 로고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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