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바사니는 복덩이" 흐뭇한 부천 이영민 감독 "늦은 시간까지 제설해준 직원들에게 승리 바친다"

[스포티비뉴스=부천, 장하준 기자] 외국인 선수를 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천FC1995는 5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수원FC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바사니의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다. 이로써 부천은 오는 8일에 예정된 2차전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천의 이영민 감독은 "날씨가 추웠고, 그라운드가 얼어 있는 상태였다. 양 팀 선수들이 뛰기 힘들었지만,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친 게 다행이다. 그라운드 상태가 좀 더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서 호성적이 이어지는 비결로는 "저희가 시즌 중반에 예전과 달리 경기를 치르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데 좋아졌고,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에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오늘도 무실점이다. 저희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나아갔다. 그 덕분에 무실점을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후반전 중반 바사니의 득점과 가까웠던 상황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K리그2가 K리그1에 비해 VAR 화면이 적다고 들었다. 그 부분이 아쉽다. 오늘 같은 경우, VAR 카메라가 좀 더 많았다면 득점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부천은 이날 경기로 연이어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이 감독은 "정말 수원이 싸박이나 윌리안이 있는데, 이들을 상대로 무실점을 했다. 2차전 무실점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득점할 수 있는 부분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한다면 승격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차전을 대비해 보완해야 할 점을 보완하겠다. 그래야 2차전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대견하다는 칭찬을 하고 싶다. 오늘 단판으로 끝났다면 축제 분위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2차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 더 저희가 간절히 승격을 원한다면 아직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준비해야 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늦은 시간까지 제설 작업을 한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 감독은 "사무국도 굉장히 열악한 환경이다,. 일인 다역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를 위해 직원분들이 새벽 2시까지 눈을 치워줬다. 그래서 경기 전 선수들에게 우리가 직원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자고 했다. 새벽에 있었던 노고가 1차전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바사니는 이 감독을 행복하게 하는 주역이었다. 이 감독은 "저에게는 복덩이다. 바사니는 처음에 데리고 오고 싶었지만, 사정이 되지 않아 수원 삼성으로 갔었다. 내가 정말 데려오고 싶은 선수였고, 경기장뿐만 아니라 평소 성실하게 잘해준다.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이 바사니를 따라 팀 문화를 만든다. 정말 관리도 잘해주고 모범이 된다. 올해는 바사니가 좋은 역할을 해주고, 전체적인 팀 문화를 좋은 쪽으로 이끌어준다. 정말 복덩이 하나가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이 감독은 "저희는 일대일로 싸우면 안 된다. 좋은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우리가 계속 대비해야 한다. 팀으로 상대할 수 있어야 하고, 오늘도 윌리안이나 안드리고를 막을 때 협력 수비가 있었다. 그런 것들이 팀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이 되고 있지 않나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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