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X’ [티빙]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19금 파격 멜로, 대박난 줄 알았더니”
지난 4일 12부작을 마무리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 놓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다. 19금 파격 멜로로 화제를 모였지만, 실제 이용자 유입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친애하는 X’가 방영된 지난달 티빙은 2위 자리를 쿠팡플레이에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원작과 다른 결말에 혹평도 쏟아지고 있다.
‘친애하는 X’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파멸 멜로 서스펜스 장르다. 잔인하고, 충격적인 장면이 많다.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치밀한 서사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OTT 월간활성이용자수(MAU)에서 티빙(779만명)이 쿠팡플레이(819만명)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친애하는 X’를 앞세워 이용자수가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는 쿠팡플레이보다 못했다. 1위는 넷플릭스(1444만명)다.
지난달 총 사용시간도 티빙 4750만(-8.9%)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쿠팡플레이에 비해 감소 폭이 적은 게 그나마 위안이다.
‘친애하는 X’ [티빙] |
쿠팡플레이는 예능 ‘저스트메이크업’ 스포츠 중계에 힘입어 처음 80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티빙은 ‘친애하는 X’에도 불구하고 한국프로야구(KBO) 시즌이 끝나면서 이용자 하락세를 보였다.
티빙은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98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 손실은 71억 원에서 162억 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4분기 ‘환승연애 4’ ‘친애하는 X’ 기대작 성과로 적자 폭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친애하는 X’ [티빙] |
티빙에 따르면 ‘친애하는 X’는 티빙 시리즈 중 유료 가입 기여자수 1위를 4주 연속 차지했다. 티빙의 글로벌 첫 진출작으로 HBO Max, 일본 디즈니+, 라쿠텐 비키(Viki) 등 해외 OTT 플랫폼에서도 공개돼 성과를 거뒀다.
마지막 회에서는 백아진(김유정), 윤준서(김영대), 김재오(김도훈)의 파국적 결말이 그려졌다. 하지만 원작과 다른 결말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잔인하고 충격적인 장면이 너무 많아, 호불호도 갈린다.
한편 티빙은 ‘친애하는 X’ 공개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에 이은 국내 OTT 2위, 토종 1위 자리를 쿠팡플레이에 빼앗기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넷플릭스와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월 이용자가 2배가량 차이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