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 플레이 캡쳐 |
[포포투=이종관(상암)]
축구 외적인 이슈로 인해 똘똘 뭉친 전북 현대 선수단이다.
전북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광주FC를 상대한다. 전북과 광주는 각각 강원FC와 부천FC1995를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올 시즌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포옛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선수단 관리 능력으로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처했던 전북을 180도 바꿔놨다. 그 결과 4년 만에 K리그1 왕좌에 오르며 K리그 '강호'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제 코리아컵 우승으로 '더블'에 도전한다. 하지만 축구 외적인 이슈로 골머리를 앓은 전북이다. 타노스 수석 코치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것.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K리그1 36라운드 전북과 대전하나시티즌 경기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당시 타노스 코치는 상대의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김우성 주심을 향해 과도한 항의를 펼쳤고 퇴장을 당했다. 그리고 퇴장 직후 주심에게 두 눈을 손가락으로 잡아당기는 동작을 했고, 김우성 주심은 경기 후 이를 인종차별적 제스처로 판단해 보고서에 명시했다.
타노스 코치가 "심판이 핸드볼 장면을 제대로 보지 않았느냐고 지적하려는 의도였다"라며 이를 해명했으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를 인종차별적 행위로 보고 그에게 징계를 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9일, 제14차 상벌위원회에서 타노스 코치에게 출전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 징계를 부과했다. 경기 중 퇴장 판정과는 별도의 추가 징계였다.
사진=전북 현대 SNS |
징계가 확정되자 타노스 코치는 사임을 결정했다. 전북 구단은 지난 25일 SNS를 통해 "지난 19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가 당 구단 타노스 코치의 행동에 대해 내린 징계 결정과 그 배경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타노스 코치는 관련 상황이 일어난 직후부터 일관되게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인종차별의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명확히 밝혀왔다. 당 구단 또한 경기 영상, 코치의 진술, 팀 내•외부 증언 등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확인한 바 인종차별의 의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타노스 코치와 논의한 결과 이번 사안에 대한 상벌위 결정이 사실관계와 의도에 대해서 다시 한번 면밀한 검토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심 청구를 결정했다. 재심 절차를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판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해당 사안으로 인해 타노스 코치가 불명예스러운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K리그와 대한민국 축구에 대한 기억이 쓰라린 아픔으로만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심리적 어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타노스 코치는 깊은 고민 끝에 사임 의사를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코리아컵을 끝으로 전북 구단을 떠날 타노스 코치. 해당 이슈는 전북 선수단을 더욱 똘똘 뭉치게 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조국 코치는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조기 우승 이후에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었지만 (포옛) 감독님과 (박)진섭이가 팀을 잘 끌고 왔다. 또 좋은 훈련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주장' 박진섭 역시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결승전이라는 동기부여가 더 컸다. 팀을 위해서라도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을 드리고 싶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