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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박스권 갇힌 비트코인… ETF 자금은 이더리움에 1.4억달러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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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BTC)이 끝내 9만3000달러 선을 돌파하지 못하며 좁은 범위의 지루한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이더리움(ETH)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 전체에 관망 기조가 짙어지는 와중에도 이더리움으로의 자금 이동이 빨라지며 암호화폐 생태계 내 주도권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4일 밤 사이 9만3000달러 돌파를 시도했지만 매도벽에 번번이 막히며 9만1000달러선까지 미끄러졌다. 지난 11월 말부터 이어진 교착 상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매도세는 9만3000달러 중반대, 매수세는 9만1000달러 언저리를 철저히 방어하며 명확한 추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99% 하락한 9만142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1.48% 빠진 31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4%, BNB는 1.6%, XRP는 5% 가까이 밀리는 등 알트코인은 대체로 약세 흐름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총은 3조2000억달러 안팎에 머물고 있다.


◆ 이더리움 '독주'… ETF 자금 흐름도 변곡점

시장 혼조 속에서도 이더리움의 약진은 특히 두드러진다. 이번주 이더리움은 5% 가량 상승하며 비트코인 수익률(1.1%)을 앞질렀다.

ETF 자금 흐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1490만달러가 순유출된 반면, 이더리움 관련 펀드로는 1억4020만달러가 유입됐다.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의 관심 축이 '비트코인 독주'에서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청산(Liquidation) 지표에서도 이더리움의 숏(하락) 포지션이 대거 정리되며 하방 베팅이 잇따라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 미 고용 둔화·금리 인하 기대… 거시 변수에도 촉각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거시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움직였다. 11월 ADP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자 시장은 미 연준(Fed)의 12월 금리 인하(0.25%포인트) 확률을 90% 가까이 반영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달러 지수는 요동쳤고, 위험자산 전반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Fx프로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강한 매도 저항은 9만8000~10만달러 구간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9만3000달러를 확실히 상회하거나 9만500달러 아래로 이탈하기 전까지는 구조적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관 진입도 시장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뱅가드가 암호화폐 ETF 및 뮤추얼펀드 거래를 허용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고객 포트폴리오에 1~4% 수준의 암호화폐 편입을 공식 권고하는 등 전통 금융권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떠받치는 모양새다.


12월 최대 변수는 BoJ… "엔 캐리 트레이드가 관건"

시장 시선은 오는 9~10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통화정책 회의 뿐 아니라 아니라 일본은행(BoJ)의 12월 금리 결정에도 쏠려 있다. 비트코인 투자 자문사 리스크 디멘션스의 마크 코너스 창립자는 BoJ의 이번 결정을 "이번 달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규정했다.

그는 "BoJ가 금리를 동결한다면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미 국채 등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유지되면서 주식·비트코인·금 등 위험자산에 순풍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시장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각 5일 밤 10시 30분) 발표되는 9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는 9월 전년 대비 2.9%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연준의 목표(2%)를 55개월 연속 웃도는 수치로, '고착화된(sticky)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되지 않으면 연준 강경파의 주장에 힘이 실리며 금리 인하 속도도 늦춰질 수 있다.


그럼에도 변동성 지수(VIX)와 비트코인 내재 변동성 지표는 큰 불안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넥소의 디지털 자산 분석가인 일리야 칼체프는 "고용 지표 둔화와 PCE 안정은 암호화폐 반등을 뒷받침할 것이지만, 예상보다 높은 수치는 시장을 다시 박스권으로 묶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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