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선수들이 꿈인 줄 알더라" 예기치 못한 폭설 연기에 당황했던 김은중 감독

[스포티비뉴스=부천, 장하준 기자] 선수들도 당황한 사상 초유의 경기 연기였다.

수원FC는 5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천FC1995를 상대한다. 두 팀은 앞서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펼치려 했으나 예기치 못한 폭설로 경기가 취소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에 양 팀 감독은 하루 만에 취재진을 다시 만나게 됐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수원의 김은중 감독은 "18년 정도 선수 생활을 했는데 경기 취소는 딱 한번 있었다. 대전에 있던 시절 전남과 경기했는데, 당시 폭우로 취소됐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렇다면 김 감독은 경기 연기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김 감독은 "우리는 원정팀이다보니 숙소부터 다시 잡아야 했다. 다행히 구단에서 발빠르게 움직여서 선수들 차질 없게 잘 진행됐던 것 같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존재했다. 1차전이 연기되며 홈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 역시 연기됐기 때문. 김 감독은 "우리의 홈경기가 밀리며 날씨가 변수가 됐다. 날씨가 춥다 보니 야간보다는 낮에 경기를 하는 것이 좋은데 일단은 두 경기 다 야간으로 빠졌다. 양 팀 다 똑같은 조건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애초 2차전은 7일 오후 4시 30분에 예정되어있었으나, 8일 오후 7시로 밀렸다.

외국인 선수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눈을 처음 봤다. 첫 눈을 본 기분에 맞춰 오늘 경기장에서 좀 더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다른 변수는 그라운드 컨디션이다. 김 감독은 "땅이 얼어 있지는 않지만, 벤치 앞은 조금 딱딱하더라. 웜업을 하며 확인해야 할 것 같고, 확인에 따라 변화를 가져갈 수도 있다. 땅이 딱딱하면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따른 변화를 가져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경기 연기에 따라 어떤 일정이 진행됐냐는 질문에 "일단은 숙소에 들어가 저녁을 해결했고, 선수들 샤워를 시켰다. 그거 외에는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오늘 오전에는 어제와 똑같았다. 선수들이 꿈인 줄 알더라"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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