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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친윤도 "尹 절연해야"···장동혁 면전서 작심 비판

서울경제 김병훈 기자,이승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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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평가회의서 "백약무효" 작심 비판
"국정 마비가 계엄 원인이라 하면 안돼"
張대표 우향우 노선에 당내 반발 커져


원조 친윤(친윤석열)으로 불리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면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인연, 골수 지지층의 손가락질을 다 벗어던지고 계엄의 굴레를 벗어나자”고 작심 비판했다.

윤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장 대표가 주재한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라는 얘기는 더 이상 하면 안 된다.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의회 폭거에 맞선 계엄”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한 데 대한 비판이다. 그는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정부·여당의 실정을 지적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 의원의 발언 차례는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에 이어 네 번째였다. 세 사람이 “혼용무도(昏庸無道·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힌다)의 6개월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강도 높은 비판을 잇달아 내놓던 와중에 윤 의원은 작심한 듯 “반성과 사과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 정부를 비판해도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며 “백약이 무효”라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윤 의원 발언을 들었다.

장 대표의 ‘우향우’ 노선 비판에 소장파뿐만 아니라 원조 친윤까지 가세하면서 국민의힘 내홍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 출신의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윤 전 대통령을 “조용히 반성해야 되는 분”이라고 직격했다. 이날로 내년 6·3 지방선거가 1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내에서는 계엄 사과 및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법치를 파괴하고 나라의 안보까지 무너뜨리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하나 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훈 기자 cos@sedaily.com이승령 기자 yigija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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