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내용이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보에 게재됐다. 이 관보는 현지시간으로 4일 공식 게재돼 발효되며 인하 조치는 2025년 11월 1일 이후 수입 건부터 소급 적용된다. 2025.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내년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내수·수출 모두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5일 '2025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선 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내수)는 169만대에 달해 올해 대비 0.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보조금 확대, 다수의 신차 출시, 노후차 증가에 따른 교체수요 확대를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다만 가계부채 증가, 베이비 부머 본격 은퇴, 2030 세대의 차량 소유 개념 변화 등 수요 둔화를 유발하는 구조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KAMA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중단될 경우 수요 급감이 우려된다"며 "내년에도 이 정책이 유지될 때만 169만대 내수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은 미국 관세 15% 적용과 입항수수료 유예 등 대미 통상 리스크 완화, 글로벌 하이브리드 선호, 유럽 환경 규제 강화, 국내 전기차 신공장 가동 본격화 등으로 내년 올해보다 1.1% 증가한 27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액은 올해보다 0.3% 증가한 720억달러로 추정했다.
내년 생산은 내수·수출의 동반 회복, 신공장 가동이라는 두 축이 맞물리며 전년 대비 1.2% 증가한 413만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까지 2년 연속 이어지는 역성장에서 벗어날 것이란 기대다.
올해의 경우 내수는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금리 인하,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차 교체지원,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167만7000대를 예상했다.
수출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 전기차 현지 생산 전환으로 최대 수출 시장이 흔들리며 전년대비 2.3% 감소한 272만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은 미국 25% 관세 부과, 신공장 가동 등 부담 요인을 유럽 친환경차 수출 증가, 내수 방어 효과가 상쇄해 작년보다 소폭(1.2%) 감소한 408만대를 예상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2026년은 국내 전기차 신공장 본격 가동과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맞물리며 우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중국계 브랜드의 빠른 확장, 고조되는 보호무역 기조, 노조법 개정 등 우리 산업 전반에 새로운 압력이 더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 생산 기반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변화된 통상환경과 시장 구도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중국계 브랜드 확산 속에서 국산차의 가격·비용 부담을 완화할 '국내생산촉진세제' 등 생산 인센티브 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수 회복을 위해서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노후차 교체지원 등 내수 진작책의 지속이 필요하다"며 "2035 NDC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충전 인센티브 확대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허용 등 전기차 수요 창출 중심의 인센티브 정책 추진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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