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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쿠팡·무신사 등 한국인 계정이 판매되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인터폴을 통해 삭제 요청에 나섰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계정 거래와 무단결제 의심 사례가 이어지자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
경찰청은 5일, 타오바오에서 한국인 명의의 계정이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관련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타오바오에는 최근 한국인 명의 계정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쿠팡, 무신사, CJ올리브영 등 다양한 플랫폼의 계정이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한 판매자는 무신사 계정을 128위안(약 2만6650원)에 판다고 광고하며 “구매자가 안전하고 편리한 등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원하는 계정을 빠르게 제공하겠다”는 문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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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계정 판매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타오바오에는 얼마 전까지 한국인 쿠팡 계정을 약 100위안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다수 게시됐으며, 판매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뿐 아니라 실명,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등 민감한 정보까지 보유한 듯한 표현을 사용해 우려를 키웠다. 다만 경찰이 모니터링을 실시했을 당시 쿠팡 계정 판매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물이 확인되는 즉시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타오바오에서도 불법 정보 차단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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