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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트럼프 원조 삭감에 "어린이 사망 늘어…비극"

SBS 곽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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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이자 세계적인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가 미국 등 주요국의 원조 삭감으로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어린이 사망이 증가하는 '비극'이 벌어질 거라며 국제사회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게이츠는 현지시간 4일 AFP통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빌 게이츠의 자선·연구지원 재단인 게이츠 재단이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만 5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영·유아는 올해 480만 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20만 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게이츠는 21세기 들어 꾸준히 감소해온 연간 영유아 사망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은 "비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국제 원조가 급감한 것을 그 배경으로 지목했습니다.


게이츠는 올해 초 일론 머스크가 이끌던 미 정부효율부(DOGE)가 미 국제개발처(USAID)의 해외 원조를 갑자기 중단한 이후 "혼돈의 상황"이 이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조를 재개해 지원 삭감이 최소한 완만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얘기하고 있다"면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제개발처는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정부 예산 삭감과 효율화 작업의 직격탄을 맞아 올해 초 사실상 해체됐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선진국들의 개발도상국 원조는 올해 들어 27% 급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도국과 빈곤국에서 말라리아, 에이즈, 소아마비 등 감염병이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이츠는 또 자신이 기부하고 각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 세계은행 등의 지원으로 2000년 출범한 세계백신면역연합에 미국 정부가 지원을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재차 실망감도 토로했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선 "어린이에게 백신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매우 잘못된 견해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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