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1.6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뱀장어 '국제거래 규제 강화' 제안 부결 최종 확정

뉴스1 백승철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CITES 제20차 당사국총회서 표결…찬성 35개국, 반대 100개국, 기권 8개국

'브라질나무' 야생 개체에 한해 국제거래 금지…제작된 현악기 활 거래 가능



뱀장어(해양수산부 제공)

뱀장어(해양수산부 제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유럽연합(EU)과 파나마가 공동 제출한 뱀장어속 모든 종에 대한 국제거래 규제를 강화하자는 제안이 채택되지 않아 완전히 부결됐다.

해양수산부는 12월 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제20차 당사국총회 본회의가 마무리됐으며, 우리나라가 핵심 의제로 대응해 온 '뱀장어속(Anguilla spp.) 전(全) 종의 CITES 부속서 Ⅱ 등재 제안(제안서 35번)'이 최종 채택되지 않아 제안이 완전히 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11월 27일 표결에서 찬성 35개국, 반대 100개국, 기권 8개국으로 큰 표 차이로 부결된 바 있으며, 이번 총회에서도 이 결정이 그대로 유지돼 최종 부결로 확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 외교부, 산림청 등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은 11월 27일 표결 이후에도 유럽연합(EU) 및 파나마의 제안서 재상정(reopen) 가능성에 대비해, 총회 최종 확정 전까지 제안국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협력국과의 실무 간 협의를 지속해 왔다.

우리나라는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이 어려워 양식에 필요한 실뱀장어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제안이 채택될 경우 실뱀장어 거래 비용 급증 등이 우려돼 우리나라 정부는 등재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총회 결과 브라질은 고급 현악기 활 소재인 '브라질나무(Paubrasilia echinata)'의 국제거래 전면 금지(부속서Ⅰ)를 제안했으나, 협의 결과 야생 개체에 한해 국제거래를 금지하는 것으로 조정됐으며, 이에 따라 제작된 현악기 활 등은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규제로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또 오카피, 칠레와인야자 등 일부 국가에만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고유종의 국제거래 금지(부속서Ⅰ 등재)가 채택됐다. 고래상어 및 쥐가오리과 전종에 대해서도 국제거래 금지(부속서I 등재) 및 일부 까치상어류 등 연골어류 종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함께 의결됐다.

제20차 CITES 당사국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총회 공식 홈페이지에 향후 게시될 예정이며, 별도 조건이 없는 경우 회의 종료 90일 후인 2026년 3월 4일부터 발효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목록에 관한 고시 제정 등 국내 제도 정비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bsc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넷플릭스 워너브러더스 인수
  2. 2조진웅 소년범 의혹
    조진웅 소년범 의혹
  3. 3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김호중 성탄절 가석방
  4. 4문정희 춤 실력
    문정희 춤 실력
  5. 5내란재판부 위헌 우려
    내란재판부 위헌 우려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