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정부가 '꼬꼬무' 200회 특집에서 다룬 '해경 72정' 인양을 추진한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 제작진은 200회 특집으로 다룬 '해경 72정' 인양을 위한 사전 조사비 2억원이 2026년도 정부 예산으로 공식 책정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꼬꼬무' 200회 특집으로 '72정은 응답하라' 편이 방송됐다. 6개월의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2차례 수중 탐사를 진행한 '꼬꼬무'는 방송 사상 최초로 강원 고성군 수심 108m 아래 잠들어 있던 해양경찰 경비정 72정의 현재 상태를 촬영하는 데 성공해 놀라움과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해경 72정'은 45년 전 동해 어민을 보호하기 위해 야간 경비에 나선 9명의 해양경찰, 8명의 의무 전투경찰 등 총 17명의 청년과 함께 바닷속으로 침몰당한 소형 경비정이다.
제작진은 '해경 72정' 인양 작업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라며 수중 탐사 촬영 원본 전체를 해양경찰 측에 제공하기도 했다.
심해에 잠들어있는 72정의 모습을 통해 17명의 청년의 안타까운 헌신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72정 인양'을 위한 첫 발걸음에 힘을 보태고자 한 '꼬꼬무' 제작진의 노력과 진심이 '72정 인양'에 의미 있는 시작점이 됐다.
마침내 정치권에서도 국가가 인양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 결과 2일 국회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해양경찰청 연안 안전사고 예방 활동 사업안에 '사고 선박 조사 활동' 명목 2억 원이 새롭게 편성됐다. 이 예산은 침몰한 '해경 72정'의 상태를 조사하고, 인양 방식과 공법을 검토하는 용역비로 사용된다고 전해졌다.
이에 제작진은 "많은 유가족분께서 바닷속 72정의 모습을 45년 만에 처음으로 보시고 울컥하셨고, 인양에 대한 작은 희망이 생기셨다고 전하셨다"라며 "수중 탐사 과정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방송 이후 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드디어 72정 인양에 첫발을 내딛게 된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꼬꼬무' 제작진은 해양경찰 및 72정 유가족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앞으로도 72정 인양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이라고 전했다.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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