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제임스, 팀 승리 위해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 접었다

NBA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가운데)가 5일(한국시간) 토론토와 경기를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40)의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 18년 만에 중단됐다.

레이커스는 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 2025-26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23-120으로 승리했다.

제임스는 이날 35분58초를 뛰면서 8점 11어시스트를 올렸다.

제임스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못 올린 건 무려 18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07년 1월6일부터 1297경기 연속으로 10점 이상 득점에 성공, 이 부문 최장 기록 보유자였다.

역대 2위 마이클 조던(은퇴)의 866경기보다 431경기나 많아 앞으로 제임스의 기록을 깰 선수는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전망이다.

해당 부문 현역 2위는 케빈 듀랜트(피닉스 선스)의 267경기다.

대기록은 끝났지만, 이날 제임스는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팀의 짜릿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4쿼터 120-120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외곽에 있던 하치무라 루이에게 패스했고, 공을 잡은 하치무라가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경기는 레이커스의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제임스는 그 순간 자신이 몇 점을 넣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가장 옳은 선택을 했다"라고 제임스의 헌신적인 플레이에 엄지를 세웠다.

제임스는 "팀이 이겼으니까 아무렇지도 않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레이커스는 오스틴 리브스가 3점슛 5개 포함 44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6승5패가 된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2위를 유지했다.

토론토는 스코티 반스가 23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뼈아픈 버저비터 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15승8패가 된 토론토는 동부 콘퍼런스 3위를 마크했다.

◇NBA 전적(5일)

필라델피아 99-98 골든스테이트

보스턴 146-101 워싱턴

유타 123-110 브루클린

LA 레이커스 123-120 토론토

미네소타 125-116 뉴올리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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