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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율주행 사고 통계 공개…안전성 여전히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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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서 기자]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이 복잡한 도심 지역을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묘사한 AI 이미지 [사진: Reve AI]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이 복잡한 도심 지역을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묘사한 AI 이미지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자율주행차 충돌 사고 데이터가 공개되며 로보택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공개한 충돌 데이터를 분석하며, 테슬라와 웨이모, 크루즈 등 주요 기업들의 사고 건수를 비교했다.

먼저, ADS(자동주행 시스템)와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충돌 보고 기준은 다르다. ADS는 SAE 레벨(자율주행 기술의 단계를 구분하는 국제 표준 체계) 3~5에 해당하며, 사고 발생 30초 내 시스템이 작동 중일 경우 충돌이 보고된다. 반면 ADAS는 레벨2로, 운전자가 개입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ADAS 충돌은 취약 도로 사용자와의 충돌, 사망, 에어백 전개, 병원 이송 등의 경우에만 보고된다.

ADAS 충돌 데이터에서는 테슬라가 두드러지는 수치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또는 완전자율주행(FSD)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2525건의 사고를 보고해, 다른 제조사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같은 구간에서 제너럴 모터스(GM)는 82건, 포드 29건, 토요타 28건에 그쳤다. 이는 테슬라의 사고 건수가 타사 대비 수십 배에서 수백 배까지 높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안전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 NHTSA는 각 제조사가 ADAS 활성 상태에서 몇 km를 주행했는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율을 정확히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테슬라 운전자들이 ADAS 기능을 더 자주 사용해 절대 건수가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ADS 분야에서는 웨이모가 가장 많은 사고 건수를 기록했다. 웨이모는 1331건을 보고하며 다른 업체를 크게 앞섰다. 크루즈는 155건, GM은 149건을 보고했으며, 테슬라는 ADS 사고가 7건에 불과했다. 이는 웨이모가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ADS 주행 마일을 확보해 운영 규모가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웨이모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장기간 대규모 로보택시를 운행해 왔으며, 경쟁사 크루즈는 대형 사고 이후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문제는 ADS 역시 ADAS와 마찬가지로 총 주행 거리 대비 사고율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각 기업이 어떤 도로 환경에서 주행했는지(도심/고속도로), 야간·악천후 조건 여부, 교통 밀집도 등도 공개되지 않아 사고 위험도를 정량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결국 이번 공개된 데이터는 "누가 더 많이 사고를 냈는가"라는 단순 비교는 가능하지만, 실제 안전성을 가늠하기 위한 핵심 자료인 '주행 거리'가 빠져 있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 안전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주행 거리, 환경 조건, 사고 경위 등 보다 투명하고 상세한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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