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한국은행 "AI 전환, 기업 생존의 문제…새 프레임 짜야" : zum 뉴스

핵심요약

대한상의–한은 공동 세미나…AI 성장전략 논의
글로벌 AI 경쟁 속 인재·규제 전환 필요성 강조
"AI 전환은 기업 생존" 인재·리터러시 확보 지적
"AI 규제 체계 산업 뒷받침 못해…새로 설계해야"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은행, 대한상공회의소 공동주최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 세미나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글로벌 AI(인공지능) 경쟁이 가속하는 가운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AI 성장 전략을 위해 전문 인력 육성과 새로운 규제 프레임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한국은행과 공동으로 제4회 BOK-KCCI 세미나를 열었다. 두 기관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 속에서 AI 산업 혁신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2023년부터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에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AI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특별 대담에서 최태원 회장과 이창용 총재는 AI 버블 논란, 국제 경쟁력, 디지털자산 등 AI 관련 주요 이슈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 전략뿐 아니라 정부의 규제·인프라 체계가 혁신 친화적 방향으로 재정비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은행, 대한상공회의소 공동주최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 세미나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네번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조연설을 맡은 이홍락 LG AI연구원장은 "AI 전환은 기업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업무 전반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내부 전문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 전반의 AI 리터러시 확충이 향후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장은 국내 AI 인재 수급 불균형을 지적했다. 그는 "국내 AI 기술 인력의 임금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며 "성과 보상 체계가 미흡할 경우 유능한 인력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I 규제 체계 전반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AI 도입이 확대될 경우 2024~2040년 잠재성장률이 0.66%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의 AI 기본법 등 규제 체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조 AI 메가샌드박스 구축, 네거티브 규제 전환, 규제 일출제 등을 포함한 새로운 AI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기업·학계는 이날 세미나에서 △제조·피지컬 AI의 본격 육성과 현장 적용 △AI 확산을 뒷받칠 충분한 에너지 인프라 확보 △성장지향형 규제·금융 생태계 구축 등이 한국 경제의 AI 전환을 떠받칠 핵심 과제라고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AI 투자에 대한 전략적 집중과 규제 기반 마련 등 실효성 있는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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