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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이어 우리금융도 '연임' 도전…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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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 달성·실적 개선 성과로 연임 기대감↑
금감원장 '이사회 참호 구축' 발언으로 견제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진옥동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회장 인사가 진행 중인 우리금융그룹에서도 임종룡 현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환 기자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진옥동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회장 인사가 진행 중인 우리금융그룹에서도 임종룡 현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환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최근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으로 진옥동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우리금융그룹의 회장 인사에도 금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기 중 '종합금융그룹' 구축과 실적 개선을 이뤄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지만, 감독당국의 지배구조 점검 기조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진옥동 현 신한금융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진옥동 회장에 대해 "통찰력, 도덕성, 업무전문성, 조직역량 두루 갖췄다"면서 "재임 중 괄목한 성과 창출해 경영능력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추위는 "단순 재무성과를 넘어서 디지털 및 글로벌 등 그룹 미래경쟁력 강화하고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로 기업가치를 한단계 레벨업 시킨점,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함으로써 내실경영 강화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진옥동 회장의 최종선정에 재임 시절 성과가 큰 영향을 끼친만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고평가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종룡 회장은 취임 후 지주 체제 완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등 그룹의 종합금융지주로의 전환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임 회장은 지난 2024년 우리투자증권을 다시 출범시키며 증권업종을 강화한 데 이어 2025년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해 보험업에도 진출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숙원 과제로 손꼽히는 '종합금융그룹'의 완성을 이룩한 성과가 있다. 지난 2024년 우리투자증권을 다시 출범시키며 증권업종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해 보험업에도 진출했다.

이를 통해, 은행에만 의존하던 우리금융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수익 구조 다각화를 위한 그룹 포트폴리오가 현실화됐다는 평가다.


실제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기준 분기 순이익 1조2444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순익 1조 돌파는 그룹 최초 기록이다. 비은행 계열사 인수 효과와 더불어 순영업수익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그룹 전체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87%까지 상승했다.

임 회장은 새정부 정책 기조에도 가장 빨리 움직이는 행보를 보였다. 우리금융은 지난 9월 29일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에 총 80조원에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5대 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이며, 임 회장이 직접 브리핑을 열고 세부 투자 계획을 설명하는 등 강력한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변수는 감독당국의 지배구조 점검 기조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사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공공성이 요구되는 조직인데, 이사회가 균형 있게 구성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금융지주 회장들이) 다들 연임 욕구가 많으신 것 같다. 그 욕구가 너무 과도하게 작동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일부 금융지주 회장이 이사진에 자기 사람을 심어 참호를 구축한다"며 이사회 구성을 문제 삼는 말을 했다. 금융당국이 당장 조치를 취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임이 유력한 우리금융의 상황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감독당국의 입장은 선임 절차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일 뿐, 실제 우리금융의 인사에 영향력 행사는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입장은 결국 절차상의 부족함이나 하자가 없도록 잘 관리하라는 것"이라며 "우리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에 대한 검증과 선정 절차를 공정하게 가져가고 있고, 단계별로 충분히 시간을 두고 후보들이 준비할 시간도 제공하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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