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Arm과 반도체 협력 MOU 체결… 5년간 AI 인재 1400명 키운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뉴스1

정부가 영국의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인 Arm과 함께 2030년까지 1400명의 반도체·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5일 Arm과 ‘한국 반도체·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 간 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소프트뱅크·Arm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핵심은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이다. 산업부와 Arm은 ‘Arm 스쿨(가칭)’을 운영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약 1400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술교류 및 생태계 강화, 대학 간 연계 강화, 연구개발(R&D)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Arm은 소프트뱅크가 약 90% 지분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이다. 반도체 IP는 반도체의 특정 기능을 미리 회로로 설계해 둔 설계 블록을 의미한다.

정부는 Arm과 함께 국내 IP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한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팹리스·파운드리(위탁생산)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양해각서 이행을 위해 향후 워킹그룹을 설립하고 세부 성과 도출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우리 AI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AI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주형 기자(1stof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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