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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日 경차, 너무 작고 귀엽다…美 생산·판매 승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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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주 기자]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일본 경차(Kei Car)가 새로운 팬을 얻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본식 경차에 매료됐다며 미국 내 생산 및 판매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량 연비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하며 돌연 일본 경차에 주목했다. 그는 "(일본 경차는) 정말 작고 귀엽다. 이 차들을 미국에 도입한다면 어떨까"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경차가 미국에서도 잘 팔릴 것 같다"라며 "현재 미국에선 이 차를 생산할 수 없도록 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경차를 폭스바겐 비틀과 비교하며 숀 더피 교통부(USDOT) 장관에게 생산 승인 권한을 일임했음을 밝혔다.

이에 숀 더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경차 생산을 즉시 승인하도록 지시했다"라며 "토요타 등 기업들이 더 작고 저렴한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 및 판매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라고 호응했다. 다만, 트럼프가 구체적으로 어떤 승인을 부여했는지는 교통부 관계자의 답변을 기다려야 한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박스형 경차 [사진: 셔터스톡]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박스형 경차 [사진: 셔터스톡]


경차는 일본의 좁은 도로 사정에 특화된 모델로, 일본 내 신차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그러나 거대한 픽업트럭과 SUV가 즐비한 미국 시장에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 때문에 진출에는 고전했다.

미국 내 경차의 합법성은 규제에 따라 불분명하다. 실제로 일부 주에서는 25년 이상 된 구형 경차만 수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사유지 내 저속 주행으로 운행을 제한하는 주도 있다. 또한, 엄격한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도 충족해야 하는데, 경차 특성 상 차체 강성과 충격 흡수 공간이 부족해 충돌 테스트를 통과하기 어려워 사실상 수입이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차는 경제성과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미국에서도 점차 소규모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대형 SUV와 트럭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 도로 환경에서 차별화된 선택지로 인식되면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열성 팬층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경차 도입을 지시한 배경에는 미일 간의 무역 협상 전략도 깔려 있다. 자동차는 양국 무역 협상의 핵심으로, 최근 일본 정부가 미국산 포드 F-150 트럭 구매 의사를 밝히는 등 무역 협상에 성의를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일본의 주력인 경차 시장을 열어주는 방식으로 호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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