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으나 교통량 분산을 위한 전주시 송천동 '솔내로' 개설은 50년 동안 계획으로 남아 있으면서 출퇴근 시간마다 시민들은 매일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
전주시 송천동 '솔내로' 도로개설은 1976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으나 무려 50년 동안 미개설된 전주시의 대표적 장기 숙원사업이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박혜숙 의원은 5일 제425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솔내로' 개설의 시급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지난 5분 발언을 통해 솔내로 개설의 시급성을 강조한 이후 전주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실시설계용역비 3억 원을 편성했다. 오랜 기간 첫걸음조차 떼지 못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늦었지만 이제라도 사업 추진의 방향을 설정한 점은 행정의 전향적 태도로 평가한다. 그러나 설계비가 반영됐다는 사실 만으로 공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현재 2026년 설계, 2027년 6월까지 보상 완료,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공사 및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총 사업비 130억 가운데 단 2.3%에 해당하는 설계비만 반영됐을 뿐, 보상비 예산은 전혀 잡혀있지 않다. 용역을 추진하는 동안 공사는 불가능하더라도
보상만큼은 단계적으로 추진돼야 사업이 실질적으로 진척될 수 있다"며 우범기 전주시장을 향해 "‘2027년 보상 완료, 2030년 개통’이라는 계획을 오늘 이 자리에서 시민 앞에 분명히 약속하실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도로 개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려면 보상비와 공사비가 매년 본 예산에 책임 있게 반영돼야 하는데 27년에 40억, 28년 이후 잔여비용을 연차별로 편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 명확히 답변을 촉구한 것이다.
박 의원은 "송천동을 오가는 시민들은 매일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 우범기 시장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송천동 솔내로 도로 개설 상황을 보면 '2구간' 도로는 개설돼 있으나 연결도로가 없어 무용지물인 상태다. 이 때문에 현재 솔내로는 ‘하나의 도로’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구간은 이미 개설되어 있고 2구간도 일부 도로가 존재하지만 주변 도로와 이어지지 않아 실질적인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결국 솔내로는 구간 별로 ‘끊어진 채’ 남아 있어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박혜숙 의원은 "시는 장기 계획을 추진하는 동시에 즉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단기 교통대책을 반드시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도로 개설이 수 십년 간 지체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도로가 있음에도 서로 연결 되지 않아 무용지물로 남아있는 현실은 큰 자원 낭비"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조성된 도로들을 우선적으로 연결해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당장 가능하면서도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단기 교통대책"이라면서 전주시의 대책을 따져 물었다.
▲<현재 송천동 솔내로 도로 개설 상황>(2구간) 도로는 있으나 연결도로가 없어 무용지물인 상태 ⓒ박혜숙 시의원 |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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