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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우울증, 생활습관 관리가 더 중요…음주·흡연·운동 부족이 악화 요인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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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 라이프] 잦은 음주⋅흡연 뇌 기능 억제→우울 감정 증폭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연말이 되면 기온이 떨어지고 사회적 활동이 줄어들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뿐 아니라 생활습관과 기저 질환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특히 음주는 연말 우울증을 부추기는 대표적 요인이다. 알코올 사용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약물 사용 장애 위험이 10배,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 위험이 4배, 불안장애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우울증 위험도가 증가하는 만큼 연말 음주가 잦아지는 시기에는 더욱 조절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기분 전환을 위해 마시는 술이 오히려 뇌 기능을 억제하고 우울 감정을 증폭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운동은 우울증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비약물 치료법이다. 운동은 노화에 따른 체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개선에도 이롭고, 근감소증이나 치매 등 약물 치료가 어려운 질환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우울증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의 대안으로 활용될 정도로 효과가 입증돼 있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처음에는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밖에도 파킨슨병, 섬유근육통 등 만성질환 환자 역시 연말 우울감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발병 자체가 환자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주고, 도파민성 약물 장기 사용에 따른 이상운동증 등이 스트레스를 가중한다.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는 비환자군보다 우울증 빈도가 높다. 섬유근육통 환자 역시 만성적인 전신 통증과 피로감 때문에 약 절반에서 우울증이나 불안감이 동반된다. 원인 미상의 통증이 정서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반대로 우울감이 통증을 악화시키는 악순환도 적지 않다.

흡연 또한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금연 치료에 사용되는 부프로피온은 원래 우울증 약제로 개발된 의약품으로, 흡연과 우울 증상 사이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꼽힌다. 니코틴이 기분 조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흡연자들은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담배를 선택하기 쉽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울감을 심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 우울증은 단순히 계절성 기분 변화가 아니라 생활습관, 기저 질환, 사회적 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라며 "술과 담배를 줄이고, 일상 속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이라고 조언한다. 또한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가족과 주변의 정서적 지지가 우울감 예방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연말에는 평소보다 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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