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2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AI 인력 또 미국행...한국 떠나는 이유 '돈'으로 봤더니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AI 전문인력 현황과 수급 불균형' 보고서

2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 페스티벌'에서 AI코딩 챌린저스 참가자들이 코딩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 페스티벌'에서 AI코딩 챌린저스 참가자들이 코딩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AI(인공지능) 전문 인력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 체계 등을 이유로 해외 유출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AI 핵심 인력이 국내 정착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수준에 맞는 보상 체계와 연구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국내 AI 인력 약 5만7000명…인력 증가 속도 빠르다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한은이 5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 전문인력 현황과 수급 불균형'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 인력은 지난해 기준 약 5만7000명으로 추정된다. AI 인력 규모는 2010년에 비해 약 2배 이상 늘었다. 주요 선진국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한은 연구진은 온라인 사이트 '링크드인' 내 프로필과 기업 설문 등을 통해 국내 AI 인력의 △규모 △분포 △임금 △노동 이동성 등을 분석했다. 2010~2024년 동안 국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약 110만명 근로자와 이들의 1000만건이 넘는 직무 이력 정보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국내 AI 전문인력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향후 AI 산업 성장을 위한 인적 기반이 확충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절대적인 AI 노동자 수는 △미국(78만여명) △영국(11만여명) △프랑스·캐나다(7만여명) 등에 못 미쳤다.


AI 기술 가진 노동자, 임금 프리미엄 6%…해외 유출 ↑

AI 기술 보유에 따른 임금 프리미엄은 지난해 기준 약 6%로 나타났다. 상승세는 가속화하는 추세다. AI 기술을 가진 근로자가 그렇지 않은 근로자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패턴 인식(17.9%) △뇌과학(15.8%) △신호 처리(11.8%) △클라우드(11.3%) 등 기술의 임금 프리미엄이 특히 높았다. 딥러닝이나 머신러닝 등 일부 기술은 임금 프리미엄 수준이 낮았다.

주요 선진국 대비로는 임금 프리미엄이 낮은 편이다. 주요국의 경우 △미국(25%) △캐나다(18%) △영국·프랑스·호주(15%) 등의 수준으로 임금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은 국내 AI 핵심 인재의 해외 유출 원인으로도 꼽힌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삼일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장은 "국내 노동시장에서 AI 전문역량에 대한 초과 수요가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해외보다 낮은 수준으로 국제 인재 경쟁 측면에서 상대적 열위가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직률·해외 유출 높아…"인재 유출 방지 초점 맞춰야"

/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AI 인력의 이직률은 높은 편이다. AI 기술 보유 인력의 이직률은 미보유 인력 대비 약 6%p(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에 더 나은 처우를 찾아 이동해서다.

해외 근무 비율도 높다. AI 기술 보유자는 해외 취업 확률이 약 27%p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전체 AI 인력의 약 16%(1만1000명)가 해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은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기업(대기업 69%·중견기업 68.7%)은 AI 인력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숙련인재 부족 △높은 급여 기대 등으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오 팀장은 "정부와 기업의 AI 인재 정책은 단순한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고도화와 인재 유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보상 체계와 연구·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우수 인력이 국내에 지속적으로 유입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평생학습도시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교육부
  2. 2계엄령 갑질 공무원
    계엄령 갑질 공무원
  3. 3박나래 갑질 의혹
    박나래 갑질 의혹
  4. 4정국 윈터 열애설
    정국 윈터 열애설
  5. 5유재석 악플 법적대응
    유재석 악플 법적대응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