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변동성 큰 올겨울…예비력 17GW 전력 피크 대응 이상 無
화력 17기 가동 중단…"신규 발전소 늘어 여력 있어 영향 제한적"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전력수급 대책 회의를 열고 ‘겨울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은 지난 1월 10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한 상인이 난로에 손을 녹이고 있는 모습. / 뉴시스 |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올겨울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111.5GW 규모의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예비력도 17GW 수준으로 겨울철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전력수급 대책 회의를 열고 ‘겨울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기후부는 전력수급대책으로 겨울철 역대 최대인 111.5GW(종전 최대 2024년 110.2GW)의 전력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예비력은 17GW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익노 기후부 전력산업정책관은 "예비력은 통상 11~12GW 여유분을 두고 있다"며 "17GW 수준의 예비력을 유지하는 것은 전력 피크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런 조치는 최근 기상청이 올겨울은 평년과 비슷하나 기온 변동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전력 당국은 최대전력수요가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1월 3주차 평일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한파와 폭설이 동시에 겹칠 경우 수요가 최대 94.5GW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2년 12월 23일에는 최대전력수요가 94.5GW를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기후부는 예상하지 못한 기온하강에 대비해 피크 예상 주간뿐 아니라 겨울철 대책 기간 내내 100GW 이상의 공급능력을 유지할 방침이다. 연쇄적인 발전기 불시고장, 기습 한파로 인한 수요 급증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약 8.8GW의 비상자원도 준비했다.
한국전력 등 전력 유관기관은 본격적인 한파 이전에 취약 설비를 사전에 점검하고, 노후설비를 우선 교체하는 등 설비관리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전력수급 대책회의에는 포스코 인터내셔널, 지에스 이피에스(GS EPS), 에스케이(SK) 이노베이션 이앤에스(E&S) 등 민간 발전사도 처음으로 참여했다. 세 회사가 보유한 상용 발전설비의 총 용량은 약 6.7GW로서, 전력피크 대응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석탄 화력 17기 가동 중단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기후부는 전력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조 정책관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나 수급이 과거처럼 큰 영향이 없고, 최대한 석탄발전 가동률 줄여 깨끗한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며 "2017년, 2022년 역대 최대로 줄인 것과 비슷한 수준인데, 신규 발전소가 많이 늘어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정부, 전력기관, 발전사는 철저한 준비와 빈틈없는 위기대응 체계를 확립해 전력수급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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