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이크, 배터리 구독형 전기자전거 '그라인드' 출시

공유 모빌리티 기업 지바이크가 배터리 구독형 전기자전거 서비스 '그라인드(GRIND)'를 정식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바이크는 지난 8월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품질과 안정성을 검증했으며, 올해 4분기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그라인드는 지쿠(GCOO)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된 신규 서비스다. 교체형 배터리 방식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해 배달 라이더 등 전기자전거 핵심 수요층의 관심이 기대된다.

그라인드는 모든 충전을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BSS)'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인 충전 과정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리튬이온 배터리 관리가 전문화돼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충전 환경은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통제되며 삼성SDI 배터리셀을 적용해 품질 신뢰성이 강화됐다.

경제성도 높였다. 배터리 구매 대신 구독료만 지불하면 충전된 배터리를 상시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1개 가격은 50만~60만원 수준이며, 배달업 종사자들은 2개 이상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라인드는 월 1만9000원(부업 라이더), 2만8000원(준 전업), 3만5000원(전업 라이더) 구독료만으로 배터리 구매 비용을 대폭 낮췄다.

아울러 언더본 프레임 기반의 알루미늄 합금 일체형 구조로 내구성이 우수하며, IPX6 등급 방수 기능을 갖춰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이다. 500W 모터를 적용해 오르막이나 장거리에서도 충분한 출력을 제공한다. 겨울철 배터리 효율 저하 시에도 스테이션에서 즉시 교체가 가능해 지속적인 성능 유지가 가능하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현재 그라인드는 서울 강남·서초·마포·서대문·관악·구로와 경기도 안산에서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라며 “12월에는 송파·용산까지 확대하며, 2026년 상반기에는 서울 남부권 전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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